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개최된 '뉴욕의 거장들'을 찾은 관람객들이 잭슨 폴록의 2000억 대작 '수평적 구조'(Horizontal Structure)를 감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이곳에서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박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개최된 '뉴욕의 거장들'을 찾은 관람객들이 잭슨 폴록의 2000억 대작 '수평적 구조'(Horizontal Structure)를 감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이곳에서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박찬 기자

고흐·모네·르누아르 등 이름만 들어도 미술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인상주의 거장들의 진품이 내년 광주로 상륙한다.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따르면 빛을 사랑한 거장들: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고흐(가제) 전시가 내년 하반기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ACC재단의 ACC 10주년 전시 '뉴욕의 거장들'이 흥행을 거두면서 이번 특별기획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진품들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다.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명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ACC 측은 이를 위해 내년 9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복합전시 6관의 일정을 비워 놓은 상태다. ACC 관계자는 "아직 세부 작품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간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네임밸류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의미가 크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전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10월부터 약 4개월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상주의 특별기획전은 대중 전시·유통 중심의 역할을 수행 중인 ACC재단이 주관한다.

ACC재단은 '대중성 강화 라인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된 ACC 10주년 전시 '뉴욕의 거장들'을 앞서 지난 7~10일 선보여 흥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 전시를 위해 잭슨 폴록의 2000억 대작 '수평적 구조'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광주로 들여와 화제를 모았다. 광주에서도 블록버스터 콘텐츠 수요를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광주에는 '고흐전'이나 대형 체험형 전시 등을 적극적으로 불러올 기관이 사실상 ACC뿐"이라며 "지역 시민들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누적 관람객 2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년간 관람객이 177만명(2022년), 250만명(2023년), 320만명(2024년)으로 급증하며 상승세가 뚜렷하다.

ACC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찍을 거리'를 잘 찾아낸다. SNS 확산 효과가 ACC 관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인상주의 전시는 이러한 관객 흐름을 반영해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콘텐츠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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