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광주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이근배 전남대총장, 김춘성 조선대총장 등이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24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광주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이근배 전남대총장, 김춘성 조선대총장 등이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전남대, 조선대, 광주보건대 등 ‘글로컬(Global+Local)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 등 지역 전략산업 성장을 이끌 글로벌 인재 양성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웰에이징, 보건의료 등 대학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산업을 촘촘히 연계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핵심 산업인력을 현장에서 길러내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화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남대, 조선대. 광주보건대는 각자의 특화 분야에 맞춘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전남대는 ‘인간 중심 AI 융합 인재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AI 시대를 선도할 인재 2만명 육성, 유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AI융합교육센터 신설과 전교생 대상 AI 교육, 광주형 생애주기 AI 교육 플랫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AI 실무역량을 강화한다. 조선대는 ‘웰에이징(건강한 노년 맞이) 아시아 넘버원(No.1) 대학’을 위해 특화 인재 1만 명을 양성한다. 국내 최초 웰에이징 특화 대학 출범과 함께 3대 특성화 중심 학사 구조로 전면 개편해 산업 선도형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광주보건대는 ‘경상·전라·충청을 넘어 대한민국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전문대학 모델 제시’를 비전으로, 현장 중심 교육과 학습 연결 체계 개선, 제도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

대학-산업 연구협력 체계 구축
각 대학은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구 협력 체계를 꼼꼼히 구축한다. 전남대는 AI융합연구원 설립과 GIST·KENTECH 간 ‘리서치 트라이앵글’ 구축, 글로벌 공동연구소 100개 설립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조선대는 R&D·교육·기업 지원을 통합한 ‘웰에이징기술융합원’을 신설하고, 데이터 기반 초고속 테스트베드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한다. 광주·전남 특구 기반 웰에이징 밸리를 조성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혁신 거점을 마련한다. 광주보건대는 지역 동반성장 전략으로 전문대학형 지산학연관병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 취·창업 역량 강화 통합 모델 운영,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복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한다.

3개 대학의 지역 맞춤형 취·창업 모델은 학생과 지역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산업계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창업·스타트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대는 광주 AI 창업밸리를 조성하고 ‘CNU 아기유니콘’ 등 단계별 창업 지원 모델을 운영한다. CNU 글로벌 허브센터를 통해 AI와 지역 인문·문화 자원을 결합한 ‘G-Culture’ 콘텐츠를 개발·확산한다. 조선대는 기업 유치 및 창업 200개를 목표로 아시아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차세대 연구 인재 육성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를 활성화한다. 광주보건대는 평생직업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전문 평생직업교육 모델 개발, 지자체·산업체 맞춤형 평생학습 제공, 학교 밖 평생학습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 청년과 산업 동반성장
광주시는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광주의 청년’과 ‘광주의 산업’이 함께 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다. 5년간 4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고, ‘대학·지자체 동반혁신모델’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혁신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구를 연결하는 허브로 기능하도록 하는 게 광주시의 목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지역 산업은 청년 인재와 혁신 아이디어를 확보하며 성장한다. AI, 웰에이징, 보건의료라는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학습·연구·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며 대학 교육, 연구,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추진을 통해 청년 정주율을 높이고 전략산업 중심 지역경제를 강화한다.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산·학·연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제도·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대학 혁신을 촉진하며, RISE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마지막 도전 끝에 이룬 성과로 대학의 생존은 물론 광주의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과 ‘RISE사업’을 통해 ‘광주에 인재가 없어서 못 간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행정-대학-기업이 손을 맞잡고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정주하며 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청년이 뗘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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