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VL-Ⅱ) 4차 발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발사 모습을 볼 수 있는 관람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고흥군에 따르면 누리호가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남열 해돋이해수욕장, 낭도, 금오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첫 야간 발사로 오는 27일 오전 0시54분부터 1시14분 사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심야 시간 발사를 예고하면서 누리호를 직접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업소에 문의를 쏟아내고 있어 지난 2023년 5월 3차 발사 때처럼 '빈방 없음'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읍에서 숙박 업소를 운영 중인 한 업주는 "누리호를 발사 할 때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며 "특히 올해는 야간에 발사가 진행되서 그런지 벌써 예약으로 만실이 됐다"고 말했다.
고흥뿐 아니라 인근 여수에서도 숙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의 사도, 낭도, 상·하화도, 개도, 금오도 등은 발사 관람 명소로 꼽힌다. 발사장을 바라보기가 용이하다는 지리적 장점 덕분에 매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낭도의 한 숙박업소 업주는 "발사 전날인 26일 숙소를 예약하려는 이들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 손님은 '고흥 숙소는 자리가 없어 전화했다'고 할 정도다. 비수기인 시기에 누리호 발사 덕에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누리호 4차 발사를 직접 관람하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도 발사 당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영을 실시한다. 최대 2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내부 입장객이 퇴장하면 대기 순서에 따라 추가 입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망대 인근 남열 해돋이해수욕장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매번 수백대의 차량이 몰리고 해변과 도로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고흥군은 누리호 발사 현장을 찾을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전망대에 입장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핫팩 1000개를 무료로 배부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