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수'로 알아본 KIA의 가을야구, 그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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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수'로 알아본 KIA의 가을야구, 그 가능성은?
현재 KIA 잔여경기수 28경기‧롯데와 리그 최다||이번주 맞대결 예정 NC‧롯데‧SK와 잔여경기 5회씩||SK전 7승 4패 승률로 우세… 게임차 좁힐 가능성↑||좁히지 못하면 다음주 살얼음판(삼성‧NC‧한화)||
  • 입력 : 2018. 09.11(화) 18:37
  • 최황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올시즌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까.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디펜딩 챔피언' KIA의 올시즌 성적이 초라하다. KIA의 현재(11일 18시 기준) KBO리그 순위는 7위(55승 61패)다.

하지만 KIA의 가을야구행을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 116경기를 치른 KIA의 잔여경기 수는 28경기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많다는 의미다.

KIA·롯데에 이어 잔여경기가 많은 구단은 SK 와이번스(26경기)다. 이어 두산 베어스·kt 위즈(25경기)-한화 이글스(24경기)-LG 트윈스·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스(22경기)-넥센 히어로즈(20경기) 순이다.

KIA는 가장 경기를 많이 소화한 넥센과는 무려 8경기차가 난다.

이런 잔여경기를 근거로 승률을 계산해보면 현재 리그 7위 KIA는 6위 삼성보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삼성은 57승 3무 62패 승률 0.479다. 올시즌 잔여경기 수는 22경기다. 5강진입 안정권을 위해선 5할 승률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삼성이 5할대의 승률이 되려면 나머지 경기에서 14승 8패를 거둬야 한다. 승률은 무려 0.636이 필요하다.

반면 KIA는 삼성보단 수월하다. 현재 KIA의 승률은 55승 61패로 승률 0.474다. 5할 승률로 높이기 위해선 향후 치러지는 경기에서 17승 11패를 수확해야 한다. 이를 승률로 계산하면 0.607이다. 때문에 KIA는 상대적으로 덜 한 압박감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잔여경기를 얼마나 많은 승리로 장식하는 지가 관건이다. 현재 KIA는 롯데·NC·SK·한화에겐 5경기로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이어 삼성(3)-kt‧LG(2)-두산(1) 순이다.

앞서 KIA는 지난 7일까지 넥센과의 모든 맞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강팀에 강한 KIA답게 리그 4위인 넥센과 올시즌 9승 7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향후 남은 경기가 문제다. 9월 둘째주 KIA는 11일과 12일 NC를 시작으로 13일과 14일 롯데를 만난 뒤 15일과 16일에는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주 맞대결이 예정된 세 팀은 모두 5경기로 잔여경기 수가 동일하다.

KIA는 승률을 높이기 위해 NC와 롯데전에서는 최소 2승 이상으로 반타작 해야 한다. 구단별 승률로 보면 일단 KIA는 NC에게 5승 6패, 롯데에게 4승 7패로 각각 열세다.

반면 상위팀인 SK와는 7승 4패로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같은 전적을 고려해 KIA는 이번주 반드시 게임차를 줄여야 한다.

만약 KIA가 이번주 게임차를 좁히지 못하면 다음주(삼성‧NC‧한화) 살얼음판을 걷게 된다. 더구나 한화와의 5경기는 버거워보인다. KIA는 현재 한화에게 3승 8패 열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5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번 주가 KIA에게 5강으로 가는 운명의 게이트인 이유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