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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의 운영 체제의 향배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는 27일 회의를 열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난 20일 제출한 연구원 분리 안건을 검토해 처리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연구원을 분리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 연구 등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재분리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제출했다.19명으로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제적 이사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분리 의견은 통과된다. 하여 이날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된다.지난해 10월 강기정 광주시장의 문제 제기로 인해 연구원 재분리 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됐기 때문이다.광주전남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은 지난 15일 첫 공식 입장문을 내어 “현재 시ㆍ도가 연구원 통합 8년만에 재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합리적 명분도, 민주적 소통의 과정도 없었다”고 비판했...
2023.03.26 18:09수도권과 지방간 전기요금을 차별화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차등요금제) 특별법안이 지난 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차등요금제는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과 전력을 소비하는 지역의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다.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자력 비중이 높아 겪어야 했던 광주·전남지역의 피해를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전남의 에너지 자립률은 190%가 넘는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1월 기준으로 6065GWh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52%인 3164GWh를 사용했다. 특히 전남은 1월 발전량 중 64%인 3888GWh가 원자력에서 생산됐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 가운데 대부분을 수도권으로 올려보내는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전남은 전력생산에 따른 피해와 함께 송전비용 등 각종 사회적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안아야 했다.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이다.전국적인 현황도 다르지...
2023.03.26 18:09산업혁명 덕택에 인류 문명이 급변해 왔다. 1784년 증기기관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기계화), 1870년 전기 발명으로 2차 산업혁명(대량생산), 1969년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3차 산업혁명(지식 정보)과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바프 회장이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바이오와 물리학 사이 경계를 허무는 융합기술혁명이라는 4차 산업혁명을 발표했다.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휘몰아 쳤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 양, 이산화탄소, 토양 ...
2023.03.26 16:58지난 주 내린 봄비가 잠들어 있던 꽃망울을 깨웠나 보다. 산기슭 진달래와 개나리가 꽃잎을 활짝 열어 제쳤다. 도로변 벚꽃도 이번주 피어날 태세다. 지난 주말 나들이 행렬도 눈에 띄게 늘었다. 광주 인근은 물론 진도 의신면 유명 호텔 가는 길목에도 차량들이 넘쳐났다. 봄은 누구에게나 기쁨을 선사한다. 장미, 수선화에도 감탄사를 연발하지만 길가에 피어 있는 이름없는 풀꽃을 보고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활짝 핀 꽃은 인간에게 따스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꽃도 열흘 이상 가지 않는다. 삼라만상 우주의 질서다. ...
2023.03.26 15:0624절기 중 네번째 절기(節氣)인 춘분(春分)이 지났다. ‘명백한 봄’, ‘마음이 설레는 절기’라는 뜻이 있으며, ‘낮과 밤 길이가 12시간으로 같아지는 시기’라는 다른 뜻도 있다. 즉, 봄과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춘분은 예로부터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 수많은 저서에 기록됐고, 우리 조상들은 춘분을 전후해서 봄보리와 논밭을 갈고 들나물을 캐먹었다고 한다. 또 이 때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기도 했는데,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
2023.03.26 15:03춘래불사춘. 봄꽃 만발한 검은토끼해의 3월은 혼란과 답답함으로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난세다. 코로나 종식되고 찬란한 봄이어야 할 우리네 삶은 난데없는 매국 굴욕외교로 국론이 분열되고,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진실이 묻히고, 정의가 사라졌다. 이 난망한 시국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그 동안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국가가 받아내지 못한 일본과 일본전범기업의 불법행위로 인한 개인피해를 배상하라는 요구를 계속해왔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일제의 강제 병합이 불법적이고, 그 기간 동안의 강제동원 역시 불법행위이므...
2023.03.26 14:19침체의 기로에 놓인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다. 더욱이나 비엔날레 본 전시관의 신축에 관한 논의는 반가운 일이며 한편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제안을 한다. 유럽의 각종 비엔날레의 대표적인 미술 행사는 단연 베니스 비엔날레인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5년 만에 열리는 (독일) 카셀 도큐멘타와 10년 만에 열리는 (독일) 뮨스터 환경전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항상 그 중심엔 베니스 비엔날레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이유는 역사적인 전시 공간의...
2023.03.26 14:08윤석열 정부 들어 전국 유명산에 케이블카 설치 추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환경부가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조건부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다. 광주지역 일부 단체도 최근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0일 출입기자와의 차담회에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못을 박았다.강 시장은 “무등산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을 우선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복원이 끝나면 기존 군용 도로에 대한 (활용·원상 복원 등)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인데, 일단은 그런 문제를...
2023.03.23 17:57광주시가 자체 감사를 통해 수억원대 횡령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의뢰한 단체에 보조금 사업을 다시 맡겨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전남일보 취재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관광협회는 올해 관광안내소(5억원), 관광두레 지역협력센터(4억원)를 시로부터 각각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데 수탁기관 선정 과정이 납득 불가여서 유감이다. 지난해 10월 시와 관광협회간 체결된 관광안내소 위탁 계약은 광주시가 같은해 9월 감사를 통해 보조금 7억원 가운데 5억7000만원을 운영 경상비로 돌려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이후에 진행된 점에서 문제가 아닐수 없다. 경찰은 최근 협회 관계자와 민간인 등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또 광주시의 관광협회 보조금 사업자 재선정은 민간위탁 관련 조례와도 배치된다. 광주시 민간위탁 조례 제13조는 ‘법령을 준...
2023.03.23 17:57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농업인 월급제가 유명무실하다고 한다. 제도 개선과 함께 폐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금 우리 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밥상용 쌀마저 수입되는 최대의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겠다며 광역 자치단체로는 처음 실시된 농업인 월급제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업인 월급제 확산을 위해 벼를 비롯해 기존 14개 작목 외에 무화과를 추가해 대상 작목을 15개로 확대했다. 하지만 신청 농업인은 지난해 3500명, 올해도 최대 4000여 명으로 예상되는 등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전체 농가 수 대비 신청률도 최저 2.6%에서 최대 2.7%에 불과하다. 그 나마 전남에서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주시 만 지난해 930명이 신청해 전남 전체 신...
2023.03.23 17:57꽃피는 3월. 찾아든 봄을 즐길 새도 없이 우리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였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굴욕적인 친일굴종외교 때문이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를 두고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고 평가했고, ‘일본은 더 이상 침략자가 아니라 협력적 파트너가 됐다’고 선언했다. 또 그는 일제강제징용의 피해를 우리 기업이 배상하도록 하는 ‘제3자 배상안’을 정부 해법이라고 발표했고, 곧이어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면서 관련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
2023.03.23 16:24“저희도 할 만큼 했습니다. 만약 기사에 저희 병원을 지목하는 단어들이 명시되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취재를 했던 기자로부터 해당 병원의 입장을 들었을 때, 화가 나기보다는 안쓰러웠다. 그들이 아등바등하며 이끌어 온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이었다. 사회부원 한명이 “정신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병원에서 대안학교를 운영 중인데,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 됐다”고 보고했다. 호기심이 들어 세부 보고를 받았다. 정리하자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병원에서 공부를 하는데, 관계기관의 ...
2023.03.23 15:26세계적 도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물이 아름답고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탄생한다. 크고 작은 건물들, 다양한 형태의 건축디자인이 만들어 낸 도시경관은 명품도시가 가지고 있는 필수조건 중 하나이다. 도시경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스카이라인이다. 스카이라인은 여러 건축물과 하늘이 만나는 윤곽선으로 건축물의 높이와 형태에 의해 만들어진다.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여백의 미와 함께 뿜어내는 선의 연장선은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런던,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지닌 도시이다...
2023.03.23 14:32광주 대의동 비움박물관 기획전시 미인도를 관람한다. 비움박물관은 지난 반세기, 한반도에 버려지다시피 나뒹굴던 민속품을 숙명처럼 모아서 닦고 어루만지고 보관하다가 좁은 공간이나마 ‘세월의 장터’로 세운 곳. 지금은 우리네 살림살이의 쓸모에서 멀어져 간 옛 물건들의 쓸쓸함과 그리움, 서러움의 몸짓들이 아름답게 남아있다. 이번 전시회도 한반도 반만 년의 역사 속에서, 불과 반 백년 만에 낯설은 대상으로 바뀌어 버린 ‘가난한 세상에서 태어나 밥 짓고 옷 짓고 복 지으며 자식을 지극 정성으로 키웠던 엄마’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놓고 온 것...
2023.03.23 13:52불과 10여 일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쳐은행 등이 파산했다. 유럽의 크래딧스위스(CS)은행은 유동성 위기에 몰려 피인수 됐다. 새로 찾아온 봄, 세계 경제는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기도 전에 터진 파산으로 세계 경제 또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이제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현재 최대 과제인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지속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중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올리고 장...
2023.03.23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