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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는 1년간의 소년부 업무를 마칠 즈음, 소년재판 및 보호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되었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으로서 비행 청소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생각보다 크고 깊은 현실에서,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가정에서 생활하게 만든 엄마, 아빠가 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제대로 양육하지도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8 17:40태어나보니 북한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저자 한서희의 아버지는 간부, 어머니는 인민반장이어서 밥을 굶지는 않았다. 그저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피아노면 피아노, 노래면 노래 등 배우라면 배우고, 외우라면 외우면서 자랐다. 남한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라고 세뇌 당했지만 몰래 보는 남한의 드라마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오빠가 사라졌다. 사랑과 자유를 찾아 떠난 것이다. 사실 탈북한 가족은 오빠가 처음이 아니었다. 이모들과 외할머니가 먼저 한국으로 떠났다. 오빠가 떠난 이상 남은 가족이 북한에서 계...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8 17:40물리학의 복잡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운 수식을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이후까지 확립된 현대 물리학의 전반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물리학 분야의 기초적인 테마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으로, 역학부터 양자역학까지 현대 물리학의 핵심 테마를 포괄한다. 이 책은 어떠한 현상의 특징적인 측면을 볼 수 있는 그림을 잘 활용해 물리학적 사고를 이미지로 떠올려서 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처음 물리학을 배우는 학생부터, 스스로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8 17:40디톡스 전문가로 활동한 저자는 2011년 4월, 혈액암 진단을 받아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되어 4기 말기 상태였으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했을 때 나이가 48세. 평소 건강사업을 하던 경험을 살려 디톡스 요법을 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체력이 현저히 회복되어 항암치료를 앞당겨 받았고 불과 4개월 만에 6차 치료까지 끝내고 암세포 소멸, 즉 무병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5년이 지나도록 암은 재발하거나 전이될 낌새가 전혀 없었고 2016년,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 자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8 17:40ASMR에 푹 빠진 중학교 3학년 한정원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청소년 소설. 동생의 일탈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게 된 정원은 외로움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ASMR에 빠져들게 되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다.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정원에게 담임 선생님은 양로원 봉사 활동을 제안하고, 정원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SF 동화집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과 범죄 예방 동화집 《장난이 아니야》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시선을 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8 17:40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 리튬 전지 업체 아리셀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참사 원인으로 사전 안전점검 및 교육 미이행, 리튬 배터리 전용 특수 소화기 미구비,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이 꼽힌다. 현재 사측은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비자 종류, 체류 기간 등에 따라 배상액을 차등 산정해 유족들에게 보상액을 제안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대형 재난 사고에 대한 통상적인 위자료 수준, 중...
2024.07.18 17:39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000년 1월 이후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100대 도서를 선정했으며 이민진의 ‘파친코’는 15위,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도서는 소설가와 논픽션 작가, 시인, 평론가 등 503명이 책 10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NYT는 파친코에 대해 “4대에 걸친 전쟁과 식민지, 개인적 갈등을 겪은 한국 가족의 풍요롭고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2024.07.15 11:37원로 소설가가 최문경(78) 작가가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대하소설 ‘불어오는 바람’을 펴냈다. 지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광주시민일보(시청시보)에 연재했던 이야기를 집대성 한 것으로 장편화된 책으로 나오기 까지 30여 년이 걸렸다. 이번 작품 발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에 발표한 작품은 모두 9권으로 제1권 ‘장박골의 아침’, 제2권 ‘신군부와 시민군 형제들’, 제3권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제4권 ‘붉은 실, 흰실이 뒤섞인 인동꽃 수의 머리...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7:44“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의 사랑스러운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주셨소.” 아내를 향한 이중섭 화가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글이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책에는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6:52이 책에는 아득히 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의 수많은 철학자가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데카르트와 홉스, 롤스와 니체를 거쳐 마르크스, 그리고 현대의 토머스 네이글과 데이비드 차머스까지…. 인식론에서 실존주의에 이르는 인류의 오랜 질문과 치열하게 싸워온 철학자들의 문제의식과 탐구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 개념 중 대표적인 50가지를 선별하여 소개한다. 50가지의 개념과 함께 여기에 등장하는 철학자들 역시 서양철학사를 대표하는 탁월한 선구자들이다. 플라톤이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5:33화학이 일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세상이 얼마나 화학의 영향에 의해 좌우되는지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냈다. 양파를 썰 때 눈물 흘리지 않는 방법 같은 일상적인 화학부터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화학까지 음식, 인체, 의약, 비료, 플라스틱, 가스, 기후의 7가지 키워드로 화학의 세계를 소개한다. 특히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상황을 중심으로 화학물질의 독특한 성질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한다. 분자와 주기율표에 대해서는 딱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언급해 기본 개념을 잡고, 화학연구와 발명품에 얽힌 사사롭고 황당한 에피소드를 통해 화학...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5:20어린이들의 문해력과 경제 상식을 키워주는 데 경제 신문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신문 기사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탄생했다. 20년 이상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두 분과 국내 최고의 경제교육 전문가들이 만든 ‘하루 한 장 초등 경제 신문’. 이 책은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에서 개최하는 ‘매경‧퍼핀 주니어 경제금융 TEST’의 출제위원이기도 한 선생님들이 엄선해서 쉽게 풀어 쓴 100가지 최신·최고급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필수 경제 어휘, 기사의 주제를 파악하는 핵심 질문, 기사와 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5:20이 작품은 대학 졸업반 친구 다섯 명의 취업 활동 이야기와 SNS를 통한 그들의 내면 심리를 보여주는 단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다. ‘누구’의 주인공들은 다수의 이력서를 쓰고, 취업 정보를 교환하고,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자기 PR을 위해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작중 인물들과 동세대인 작가는 자신이 겪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느꼈을 법한 젊은 세대의 아픈 현실과 불안한 심리를 고도의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그럴듯한 자신의 모습으로 SNS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그들을 적나라하게 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04 15:19‘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표지 그림 원본이 경매에서 190억달러에 팔렸다. 원화로 약 26억3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삽화 작가 토머스 테일러가 1997년 그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표지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0분에 걸친 치열한 4파전 끝에 낙찰됐다. 401x282㎜ 크기의 그림에는 짙은 갈색 머리에 동그란 안경, 번개 흉터를 가진 어린 마법사 해리포터가 킹스크로스역 9¾ 플랫폼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모습이 담겼다. 23세에 불...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2024.06.29 11:43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의 여정은 오랜 기간 광주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층적으로 이어졌다.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비롯해 시민단체, 법조계, 언론계, 종교계, 학계, 정치권까지. 1980년대 이후 이들의 연대는 5월운동을 추동하는 중추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5·18기념재단은 어느새 5월 역사가 된 5·18에 대한 왜곡 시도와 이를 바로잡으려는 대응 활동을 정리한 책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을 발간했다.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사법부의 판단을 요구하는 방...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6.20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