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어느 오래된 글쟁이가 여러 계절의 흐름 속에 켜켜이 두른 나이테를 고백한다. 한때 광주의 지역신문사에서 기자와 편집장의 삶을 살았던 시인 김용옥씨는 오랜된 문인의 삶을 시로 써냈다. 김용옥씨는 글 속에 파묻혔던 삶 속에서도 시인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되면서 비로소 절름발이 신세에서 벗어났다고 회고한다. 그는 어여쁜 임이 기다리던 꽃피는 봄 사월, 파도와 바람과 갈매기를 찾아 떠난 여름, 다 헤진 코트를 입고 돌담길을 걸었던 가을, 소담스럽게 쌓이는 하얀 눈을 감상하던 겨울, 네 계절을 보낸 여러 시절 속에서 시를 썼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4:27“1980년 이후 가장 혁명적 기술 발전.” 챗GPT를 두고 한 빌게이츠의 극찬이다. 빌게이츠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전체 산업이 이를 중심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다. 기업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AI 회사 Open AI가 제작해 지난 2020년 6월 공개한 챗GPT. ‘챗’은 채팅의 줄임말이고 ‘GPT’는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글자다. 챗GPT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3:25먹토(먹고 토하기), 무쫄(무식하게 쫄쫄 굶기), 뼈말라족, 나비약(식욕억제제 ‘디에타민’의 별칭). 최근 10대들의 SNS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청소년 사이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이상화하며 의도적인 섭식 장애를 추구하는 ‘프로아나’가 늘고 있다. 책은 예쁘지 않아도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다.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자 바디 포지티브 운동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치도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3:25악플러는 누구이며 어떻게 탄생했을까. 2022년 배구선수 김인혁과 인터넷 방송인 잼미님, 2020년 배구선수 고유민, 2019년 여성가수 설리와 구하라, 2008년 배우 최진실 등이 악플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뿐만 아니다. 악플 여론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혐오로 무장한 댓글 부대와 결탁한 일부 정치권은 젠더 갈등이라는 키워드를 띄우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기에 이른다. 책은 악플러의 탄생 과정과 디지털 공론장이 붕괴되는 생생한 과정을 분석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3:25조선의 암흑기로 꼽히는 ‘병자호란’은 불가피한 전쟁이 아니었다. 책은 △인조반정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소현세자의 죽음에 이르는 시작은 꼼꼼히 살펴보면서 무능한 지도자의 그릇된 인식과 판단이 엄청난 전쟁의 원인이며 최종 피해자는 백성임을 밝힌다. 독자들은 막연히 조선의 3대 혼군으로 알려진 인조의 시간을 여행하며 오욕의 역사에서 현재를 생각하는 ‘역사의 눈’을 키우게 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3:25책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멘토 선배들의 생생한 리얼 성장 스토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멘토리서다. 9명의 젊은 청년들의 인생 성공기를 통해 독자들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저자 중 한 명인 김열매는 달동네 출신에 올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주변인들에게 온갖 멸시를 받지만, ‘의지력’ 하나로 굴지의 로스쿨 입학에 성공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김열매를 포함, 고난을 이겨낸 젊은 멘토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23 13:25생오지 문학회에서 시를 공부하는 회원 12명이 7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바로 우리네 인생사를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묘사한 ‘숲에 나를 담으면 나무가 되어가고’다. 생오지 문학회는 지난 2011년 문순태 소설가가 주도해 만든 지역의 문학모임이다. 그중에서도 시다래 동인지는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모였으며 지금도 매주 토요일마다 전일빌딩245에서 창작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집은 시다래 동인지의 지도교수를 맡은 강대선 시인을 비롯해 총 12명이 시인이 참여해 발간됐다. 특히 시집의 제목 ‘숲에 나를 담으면 나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5:20강진에서 태어난 영동농장 김용복 대표는 홀 아버지 밑에서 누구보다 어렵게 자랐다.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해 중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객지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고,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3년 만에 파산했다. 마흔이 넘은 나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용역회사에 고용된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사막 한복판에 ‘영동농장’을 설립하고 무, 배추 등 16종에 달하는 한국산 야채류를 재배하고 밀을 생산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 무엇인가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농사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게 전 김 대표...
이용환 기자 yonghwan.lee@jnilbo.com2023.03.09 12:47지난해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자 작가 정은혜. 그를 이렇게 멋지게 키워낸 이는 누구였을까? 그는 바로 23년 차 만화가이자, ‘은혜씨 덕분입니다’의 저자 장차현실이다. 한동안 자신이 만화가임을 잊고 살았던 ‘엄마 장차현실’이 그간의 ‘은혜 매니저’ 일을 잠시 내려두고 자신의 ‘본캐’인 만화가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싱글맘으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며 때로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때론 그보다 더한 차별에 괴로워하면서도 은혜씨를 세상에 홀로 설 수 있도록 멋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31책은 무슬림 소녀 버샤와 가족들이 난민 인정 심사를 위해 국제공항에 체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실어증을 앓고 있는 버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가족의 진짜 딸이 아니라 가장의 두 번째 부인이 될 조건으로 함께 있었던 것. 게다가 본국에서 내전 중 집을 쳐들어온 군인에게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일을 당했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버샤는 여전히 퇴보하고 있는 여성인권과 난민문제에 경종을 울린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30스타트업, 중소기업, 프리랜서까지.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사장이 될 수 있는 사회다. 이 책은 이런 사업을 시작한 사장, 사장이 아니어도 높은 직급에 있는 이에게 독한 조언을 건넨다. 회사를 운영, 경영하며 깜빡하거나 경험 부족으로 생기는 조직 운영부터 마케팅, 브랜딩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축약한다. 저자는 20년 넘게 홍보 담당자로 살면서 수많은 CEO의 성공, 실패를 목격했다고. 업계에선 국내서 가장 많은 수의 사장을 만난 홍보쟁이로 통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8이 책은 현대적인 범죄 수사의 기틀이 만들어지던 1970~1980년대 미국 FBI 아카데미의 심장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인 앤 버지스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표준화했는데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를 대면하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복잡하게 얽힌 암호를 해독해낸다. 이로써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마음과 오래도록 고통받는 피해자의 마음에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한다. 과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도록 충동하는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8동학사상을 오늘날까지 이르게 한 해월 최시형은 동학의 2세 조교로서 관군의 추적을 피해 무려 35년간이나 은둔생활을 하며 동학사상을 체계화했다. 결국 ‘좌도난정(다른 종교를 전파해 유교의 가르침과 법도를 어지럽히고 문란케 한 행위)’의 죄를 물어 교수형에 처하게 된다. 어쨌거나 동학사상은 모든 가치의 최우선으로 ‘생명’을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는 핵전쟁, 기후위기, 환경파괴, 한반도 안보 위기 문제에 처해있다. 그 어느 때보다 동학의 생명존중 사상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9당신은 아직도 ‘일한 만큼만’ 버는가? 압도적 부를 이룬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보도 섀퍼의 경제적 노하우와 부의 공식이 이 책에 모두 담겼다. 저자는 돈 벌기가 일종의 ‘게임’이라고 말한다. 게임의 규칙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단순해지고 남보다 먼저 부를 얻는 승자가 될 수 있다. 직장인, 프리랜서, 투자자, 기업가, 전문가 분야별 고소득을 이루는 저자만의 전략을 소개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3.09 11:27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올해 첫 전시를 시작했다. 주인공은 정감 어린 골목과 가난한 풍경을 다뤄온 이민 판화작가. 이번 전시는 최근 출판된 남구 양림동 일대 등을 담은 판화 작품 99점과 작가의 짧은 사색이 담긴 산문화집 ‘양림동 판타블로’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3월18일까지 김냇과에서 이민 작가의 개인전 ‘양림동 판타블로’가 진행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양림동을 테마로 한 작품 15점과 제주도를 그려낸 작품 23점 등 총 38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서 볼 수 없는 작품은 책 ‘양림동 판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23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