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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치열했던 '한가위 호남대첩'… '명·낙' 승자는 누구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쟁의 최대 격전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호남 민심 쟁탈전이었다.지역 민심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 이낙연 전 대표의 '동정론'으로 팽팽히 나뉘는 가운데 두 후보를 추격하는 군소 후보들도 반전을 기대하며 호남 구애를 이어갔다.2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호남권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경선 투표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광주·전남에선 21~22일 온라인 투표, 23~24일 받는 ARS 투표, 25일 자발적 ARS투표 후 개표가 진행된다.광주·전남은 전국 70만 권리당원 가운데 20여 만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민주당의 텃밭이다.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본선행을 직행할 것으로 기대돼 호남 경선은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이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호남 곳곳을 돌며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이 지사 측은 "될 사람을 찍어달라"고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고 이 전 대표 측은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할 사람을 찍어달라"며 안방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이 지사는 일찍이 1차 슈퍼위크를 통해 과반 득표를 확정지으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영광 출신에 전남지사를 거친 이 전 대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역 내에선 국회의원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이 지사를 향한 '동정론'도 감지된다.추석 연휴 동안 떠오른 각종 논란으로 인해 호남 민심 향방은 더욱더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호남권 TV토론회에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추진했던 개발사업이다.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00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역대급 일확천금'이라고 공격했다.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야당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 것을 부각시키며 맞섰다.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전환시켜 야당 인사들의 대규모 게이트를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며 반격했다.토론회가 끝났지만 '명낙대전'은 연휴가 마무리되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본인의 억울함을 강조하며 올린 페이스북 글이 발단이 됐다.이 지사는 "저에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저격하며 '수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이에 이 전 대표 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이 지사마저 수박이란 혐오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며 "수박이란 혐오 표현을 정치적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달라.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고 비판했다.연일 계속되는 공방전과 함께 대권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계의 표심 향방도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일찍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정심 잡기'를 위해 정 전 총리의 본거지 전북을 돌며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이 지사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캠프에서 활동한 호남 인사들을 캠프로 영입했다. 이 전 대표도 전북에서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연일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군소 후보 3인의 호남 구애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상승세도 관심이다. "나는 호남의 며느리"를 강조한 추 전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호남에 상주하며 광주·전남·북 곳곳을 돌았다.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민심 청취에 올인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의 선전도 주목된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 의원은 "DJ 키즈"를 강조하며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고향 전북부터 광주·전남 곳곳을 누볐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일대를 돌며 지역 민심을 탐방했다.최황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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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별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0월 고흥 하늘 가른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음 달 말 고흥 하늘을 가르며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갈 경우 자체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누리호 비행모델(FM)은 발사 점검의 마지막 관문인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WDR)을 최근 성공적으로 끝내고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오는 10월21일로 예정된 1차 발사를 대기 중이다.과기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이달 초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WDR)'을 진행했으며 발사에 기술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WDR이란 영하 183도의 산화제를 투입했다 빼내는 과정을 통해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누리호 비행모델은 단 한 번에 WDR을 통과해 순조롭게 최종 발사 작업을 준비 중이다.누리호는 이전의 '나로호'와 달리 엔진부터 국내 제작됐으며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됐다. 아파트 17층 정도의 높이(47.2m), 총중량 약 200톤에 달하는 누리호는 75톤급 액체엔진 4기가 묶여있는(클러스터링) 1단부와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2단부, 7톤급 액체엔진 3단부로 구성된다.누리호는 1.5톤급 더미(모사체) 위성을 싣고 하늘로 발사되는데, 1단부는 대기권을 돌파하는 데 쓰이고 2단부는 우주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3단 로켓이 600∼8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올리면 발사는 성공한다.성공한다면 처음으로 우리 위성을 독자적으로 쏘아 올리는 셈이다. 우리나라 위성은 세계 7대 강국으로 평가되지만 우주 발사체는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일본, 인도 등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오는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를 날려 보내는 것은 우주 발사체 자립의 첫 출발점이다.발사관리위원회는 이달 중 회의를 열고 1차 발사 가능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발사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다.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마친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날 발사대로 이송되며 온도와 바람 등 날씨에 따라 발사일이 변경될 여지는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해당 날짜를 전후로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누리호는 위성보다는 발사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 때는 1.5톤의 위성모사체가 실린다. 누리호가 탑재체들을 700㎞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고 위성모사체가 목표 궤도에 안착해야 발사 성공으로 기록될 수 있다.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시작으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정부가 개발 사업을 제시하고 기업이 따라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 국가 우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정부는 누리호 1차 발사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022년 5월 2차 발사도 준비 중이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발사체 성능 신뢰를 높이기 위해 4차례 더 발사한다.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장은 "인공위성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우주공간에 올릴 발사체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올리는 일이야말로 향후 경제적, 안보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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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의회

    '코로나 블루' 여전… 광주시, 2년새 5만건 심리상담

    코로나19가 2년째 확산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에서만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이후 심리상담만 5만건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우울감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초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말까지 광주지역에서 이뤄진 심리상담은 5만2050건에 이른다. 관련 정보제공도 10만5324건에 달했고, 마음건강 주치의와의 심층상담 사례도 2655건이나 됐다.방역당국은 감염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심리방역에도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쉼 없는 코로나 위협에 시민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판단에서다.광주시는 우선 지난해 2월부터 운영중인 코로나19 심리지원단과 자치구별 심리지원반을 올해 7월부터 11개반 138명으로 확대하고 확진자, 격리자, 코로나19 재난대응 인력,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대상별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에 나섰다.확진자의 경우 기존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1차 개입하던 관리체계를 개편해 광주시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확진자 가운데 심리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는 센터의료진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심리지원단에서 직접 연락 또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재난대응 인력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난 4월부터는 장성 숲체험원과 협약을 맺고 '숲 힐링 캠프'를 추진중이며, 8월 현재 4차례에 걸쳐 103명이 참여해 심신을 안정시켰다.노인이나 여성,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상담소도 운영, 우울감 선별검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자살예방교육도 추진중이다. 청년들에게는 청년정신건강 조기중재센터(마인드링크)를 통해 마음건강 자가검진과 심리상담, 사례 관리, 자살예방교육 등 다채로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밖에 카카오채널, 누리소통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자가 검진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를 통한 상시상담과 마음건강 주치의 심층상담을 통해 마음건강의 회복을 돕고 있다.시는 추석 연휴 후에는 청소년, 청년, 여성, 재난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실태조사와 고위험군 발굴, 집중 심리상담 등에 나설 계획이다. 10월10일 '정신건강의 날'을 계기로 10월부터는 '마음건강 로켓처방' '그림책 처방' 등 자치구별 온라인 플랫폼도 활성화할 계획이다.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누구든지 마음건강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면 24시간 상담전화나 주치의 등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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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한가위, 백신 덕에 가족 볼 수 있어 행복했어요"

    "가족들이 모두 백신을 맞아 이번 명절은 이전보다 풍성하게 보냈어요. 가족들과 정치 이야기며 각자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했습니다."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정오께 광주송정역 대합실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좌석 예매가 한쪽밖에 되지 않는 등 예년 명절과 비교하면 승객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현장에 있던 귀경객들의 표정은 지난해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덕이다.부모님을 보기 위해 보성에서 광주를 찾은 김모(59) 씨는 "코로나다 뭐다 해 부모님을 뵌 지 2년이 넘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만나 뵀다. 어디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가족들하고 밥도 먹고 부모님이 여전히 건강해 마음이 놓인다"며 "백신도 맞았으니 앞으로 자주 광주에 와야겠다"고 말했다.광주송정역 대합실 안 식당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손님의 수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지난 설에 비하면 수익 등 많은 부분이 나아졌기 때문이다.대합실 내 전주현대옥 사장 최모 씨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특히 올해 설 때는 손님이 너무 귀해 온종일 기다린 적도 있었다"면서 "이번 추석은 백신 접종도 해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가 있다는 생각은 안했다"며 밝게 웃었다.같은 날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은 귀경길 버스를 예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투명가림막 사이에서 티켓을 사는 것이 익숙한 듯 시민들의 모습에 불편함이 없었다.점심시간이 지나고 점점 사람이 늘자 거리두기를 위해 비운 좌석에도 사람들이 앉았다. 시민들은 백신 접종으로 지난 명절보다 왕래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견에 하나같이 공감했다.선모(47) 씨는 "외동아들이라 부모님이 적적해하실까봐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매번 고향을 방문해왔다. 그때마다 항상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부모님 두 분 다 접종을 완료했고, 나 또한 2차 접종 예정자라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이어 선 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지낸 명절 중 이번 연휴가 가장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1년 반 만에 고향을 찾은 40대 최모 씨는 "2차 접종까지 해서 오랜만에 왔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아무래도 백신도 맞았고 참을 만큼 참았으니 다들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거리두기 지침을 위해 창가에만 배석을 한 기차와 달리 버스는 몰려온 인파에 전 좌석을 내어줬다.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는 최 씨는 "기차는 거리두기 지키려고 옆 좌석을 비웠다는데 버스는 자리를 꽉꽉 채웠더라. 장시간 이동할 생각에 벌써 피곤해진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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