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황인준과 구원으로 나와 좋은 투구를 펼친 임기준이 경기를 마무리한 최원준과 이명기를 하이파이브로 맞이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5위 안정권의 증표였던 승률 5할대 진입이 코앞이다.
지난주 KIA는 4승 2패 상승세를 질주하며 5위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9월 21일 5위로 올라섰다가 5강 절대 라이벌인 LG 트윈스를 제치고 3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수를 챙긴 KIA는 현재 66승 67패(0.496)다. 단 한경기의 승리를 적립하면 KIA의 승률이 5할대를 진입하게 된다.
KIA의 상승세를 보면 5할대 진입이 이번주 손쉽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9월 승률은 무려 15승 8패 승률 0.652다. 최근 10경기 승률은 7승 3패로 상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KIA의 갈길이 멀다. 10월 잔여 11경기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이번주 필승을 위한 체력관리라는 숙제를 짊어지게 됐다. KIA는 현재 6위 삼성 라이온스와는 2.5게임차, 7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3.5게임차로 앞서나가고 있다. 언제든 5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KIA의 시즌 막바지도 외줄타기다.
●6일만에 4곳 이동… 이번주 KIA 경기는?
지난주 5위 수성을 위한 외다무다리에서 험난한 일주일을 겪은 KIA 선수단은 이번주도 고된 일주일을 맞는다.
KIA는 이번주 6일만에 4곳을 찍는 험로를 뛴다. KIA는 2일부터 NC 다이노스와 광주에 서 맞대결을 펼친다. NC와는 승률 7승 8패로 다소 열세다. 이어 3일 삼성을 대구에서 만난다. 삼성과는 전적 6승 9패를 기록하고 있다.
바로 다음날인 4일부터 6일까지 KIA는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대결한다. SK와는 9승 4패로 강세다. 이어 8일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는 8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6일안에 광주~대구~인천~서울을 이동해야 하는 가운데 KIA 선수단의 체력관리는 필수다. 이번주 체력안배에 집중해야 롯데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다음주는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와의 4경기가 몰아서 열린다. 다음주 KIA는 9일 사직에서 롯데와 만난 뒤 11일부터 3연전을 펼친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10경기 승률로는 리그 최고다. 상승세를 질주하며 5강 싸움에 길목을 열어두고 있는 롯데를 만나기 위해선 이번주 체력안배가 필수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IA 전상현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진은 삐끗… 불펜진은 든든
NC전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KIA 선발투수는 전상현이다.
지난 9월 11일 전역한 후 1군 무대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전상현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3.2이닝 1실점으로 선발 신고식을 했다. 이후 23일 한화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아직 경기력을 쌓고 있는 전상현이기에 지난 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 1탈삼진했지만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KIA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선수는 KIA원투펀치 양현종-헥터 뿐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임창용은 선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발진이었던 임기영과 팻딘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그 자리에 한승혁-전상현이 등판했지만 선발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다. 한승혁은 지난 30일 선발등판해 2.1이닝만에 3실점하며 무너졌다.
전상현도 2일 NC전에서 활약에 따라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 30일 인터뷰에서 "화요일(2일) 전상현의 투구를 보고 일요일 등판을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KIA 불펜진은 든든하다. 임기준은 지난 30일 한화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0.1이닝을 소화해 단 2실점만 허용했다. 올 시즌 5승 2패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필승조 김윤동의 활약도 돋보인다. 김윤동도 지난 30일 열린 한화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에 6승 6패 4세이브를 수확했다.
5강 경쟁에 우위를 점한 KIA가 이번주도 5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