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백운동 원림' 명승 지정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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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백운동 원림' 명승 지정 속도 낸다
조선중기 조성 전통조경 문화 산실… ‘호남 3대 정원’||23일 가치 재조명 심포지엄…‘백운옥판차’ 무료 시음
  • 입력 : 2018. 11.22(목) 15:53
  • 강진=김성재 기자
강진군이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성한 백운동 원림의 명승 지정을 추진한다.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강진 백운동 원림 모습.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전통조경 문화의 산실인 '백운동 원림'의 명승 지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2일 강진군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강진아트홀에서 강진 백운동(白雲洞) 원림의 명승 지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백운동 원림, 전통조경문화의 산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강진군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통조경 문화의 산실로서 백운동 원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발굴된 곡수로와 상하연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상곡수의 형태와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고의 전통조경 학자인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심우경 명예교수가 '백운동 원림의 내력과 가치 탐구'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이후 '백운동 원림의 식재경관'을 주제로 김수진 목포대 조경학과 외래교수, '유상곡수의 발굴과 복원'을 주제로 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 '곡수로의 형태와 기능고찰'을 주제로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교수)이 각각 발표한다.

신상섭 우석대 교수가 진행자로 나선 종합토론은 김농오 목포대 교수,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박율진 전북대 교수, 소현수 서울시립대 교수, 최종희 배재대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심포지엄에 이어 백운동 원림 현장에서는 명승 지정 기원 백운옥판차 무료시음행사도 개최된다. 주말인 24일부터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백운동 원림 내원에서 다산 정약용이 마셨던 백운옥판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백운옥판차는 다산 정약용의 제다법을 그대로 이어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시판차를 만들어 판매했던 차 브랜드로 현재는 이한영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이한영 전통제다 문화원'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강진 백운동 원림이 하루빨리 명승으로 지정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그간의 연구 및 발굴 성과들을 공유하고 백운동 원림의 올바른 복원과 명승 지정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동 원림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성한 별서 원림으로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백운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강진=김성재 기자 sjkim22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