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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성교육 전문강사로 '인생 제 2막'을 준비 중인 이정원 전 금호평생교육관장. 그는 41년간 공직을 성실히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광주시교육청에서 정년퇴직하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그가 공직에 첫 발 디딘 것은 19살 때다. 그는 "공직자셨던 아버님이 일찍 작고하면서 가난한 집안을 부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며 "독학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후 1977년 18살에 남들보다 이른나이에 합격, 1978년 1월부터 교육행정직으로 시작해 41년간을 근무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40여년 간 성실히 공직생활을 한 그는 광주시, 전남도교육청과 직속기관, 학교 등 14개 근무처를 두루 거쳤다.
그 기간 동안 30여 건의 다양한 직무개선을 제안해, 2005년과 2011년에 우수 제안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교육 관련 각종 국가 공인 자격 취득 시험에 응시해 1급 자격 5개 (심리상담, 아동․노인․가족심리, 부모교육지도사), 학생안전지도사(안전교육지도사) 등 16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전 관장은 지난 해 초부터는 퇴직을 앞두고 1년간 학생 충효·인성 교육 및 펀(fun)경영 전문 강사로 변신할 준비를 해왔다. 퇴직 예정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1년간의 공로연수 기간도 허투로 보내지 않았던 것. 공로연수 기간 중에 (사)충효국민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충효·인성교육지도사 과정을 밟아 8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시험에 당당히 합격,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광주남구노인복지관 및 동구 푸른학당에서 500여 시간 동안 만학도 문해교육 강사로 무료 재능기부 강의를 했다.
앞으로 이 전 관장은 학생 인성교육과 함께 지역 아동복지·교육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그는 "평소 유아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15년간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활약한 아동학박사인 김종석(사촌형)씨의 영향이 컸는데, 기회가 되면 지역의 아동교육기관에서 유아교육에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