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신인 유망주 이희균, '제2 나상호' 타이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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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신인 유망주 이희균, '제2 나상호' 타이틀 도전
광주 유스 출신 공격수 "내 강점은 측면 빌드업"||나상호 직계 후배…금호고·단국대 출신 '롤모델도 상호형'||오키나와 전훈 연습경기 5경기서 3골 존재감 입증 ||
  • 입력 : 2019. 02.17(일) 18:06
  • 최황지 기자

광주FC의 '제2의 나상호'라고 불리는 신인 공격수 이희균이 "올 시즌 존재감을 입증하는 활약을 펼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신인 공격수 이희균(20)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 시즌 '제2의 나상호'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이희균은 엄원상(19), 정현우(18)와 함께 광주의 신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와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로 지난 2017 제 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월엔 2018 덴소컵에 발탁되는 등 현재 주목받는 유망주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여한 이희균은 측면을 활보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일본 5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총 3골을 득점하는 등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3일 글로벌 축구스타가 포함된 비셀 고베(J1)팀과의 경기에서 우측에서 주눅들지 않고 상대편을 파고드는 재빠른 플레이로 박진섭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진섭 광주 감독도 이희균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 감독은 "(플레이가) 좋았다. 올 시즌 바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희균은 '측면 빌드업'에 능해 공수 조율을 담당하는 허리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희균은 "큰 박스 지역에서 상대를 젖히고 슈팅하는 게 제일 자신있는 것 같다"며 "박 감독님도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부분을 집중하라고 세밀하게 알려주셔서 그렇게 플레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2를 휩쓴 나상호(22)와는 고등학교-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나상호와 마찬가지로 이희균도 광주 유스 출신에 금호고-단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희균은 "상호형이 전화를 하면 하는 소리가 '너 진짜 많이 컸다'다"며 웃은 뒤 "내 롤모델은 나상호다. 경기장에서는 정말 공격적인 선수라서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 상호형의 슈팅, 돌파력, 움직임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도쿄FC로 이적한 나상호의 부재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균은 "상호형이 작년에는 팀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높았기 때문에 지금은 상호형의 부재가 확실히 느껴진다"며 "내가 그 자리를 메울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프로에 입단한 뒤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이희균은 자신의 약점도 체감한 듯 했다. 그는 "아직 체력은 약한 것 같다. 70분이 넘어가면 힘들다"며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선 코치님이 '60분 되니까 수비도 안하고 공격도 안한다'고 꾸중하시더라"고 말했다.

올해 광주의 개막전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서울 이랜드 FC와의 경기다. 이희균은 개막전을 본인의 프로 데뷔전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개막전에 뛸지 안뛸지 모르겠지만 이날을 데뷔전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전술적인 것을 확실하게 체득해야할 것 같고 컨디션 조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 이희균은 올해 목표로 '데뷔전 치르기, 공격포인트 5개 올리기, 올림픽 대표 선발'을 꼽았다. 그는 "형들이 포부가 작다고 더 크게 잡으려고 하는데 일단 데뷔한 뒤 목표는 다시 정하려고 한다"고 밝게 웃었다.

글·사진=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