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꼼짝마"… 광주·전남 단속 적발 1위 지역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과속 꼼짝마"… 광주·전남 단속 적발 1위 지역은?"
광산구 운수IC 교차로·목포 대연초교 앞 각각 광주·전남 최다||카메라 성능 좋아지고 설치 늘어… 어린이 보호구역 등 집중
  • 입력 : 2019. 05.01(수) 19:05
  • 오선우 기자

운수IC 교차로 전경. 뉴시스

지난 2018년 한 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과속이 많이 적발된 곳은 광산구 운수동 운수IC교차로와 목포시 용해동 대연초등학교 앞이었다. 이 두 곳에서만 고정식 무인카메라에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가 각각 2만882건과 9076건에 달한다.

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지역 2018년 고정식 무인카메라에 의한 과속단속 총 건수는 20만824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위 지점까지의 단속 건수는 총 8만7184건으로, 압도적인 1위는 2만822건(23.9%)이 적발된 산구 운수동 운수IC교차로(평동산단 방면)였다.

이 지점은 고속도로 입구가 교차하고 있고, 평동산단 방면으로 진행하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사고 발생이 잦은 곳이다.

이 때문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60㎞로 줄어들지만, 높은 속도로 진행해오던 차량들이 그대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적발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2017년 과속단속 광주 지역 1위를 차지했던 광산구 무진로 SK텔레콤 앞 무안방면 도로(1만5346건)다. 뒤를 이어 서구 쌍촌동 버들주공 4차 광천터비널 방면 도로(8847건)가 3위로 집계됐다.

이밖에 광주 지역 과속단속 1~5위, 7위가 다차로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이지만 6위의 경우 북구 우산동 무등초등학교 앞(전남대 방면)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단속 발생 건수가 다른 지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전남지방경찰청의 자료에 의하면 목포시 용해동 대연초등학교 앞 대양산단 방면 도로가 9076건으로 지난해 전남 지역 과속단속 최다 구간으로 조사됐다.

이 구간은 산단으로 향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통행량이 많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인 탓에 제한 속도가 30㎞다. 이에 과속하는 차량이 많은 편이다.

뒤를 이어 2위는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LF사거리 광양방면 도로(7657건), 3위는 고흥군 포두면 상대리 포두초등학교 앞 고흥방면 도로(7261건)로 나타났다.

광주에 비해서 적은 적발수를 보이지만, 실제로 과속이 적게 발생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남 지역은 2017년 기준 도로 면적당 단속카메라 설치 수가 ㎢당 1.9대로 전국 평균 3.6대에 한참 부족한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도는 2019년에도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할 고정식 무인카메라 130대를 늘리기 위해 4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실제 이번에 발표된 과속단속 1위와 3~6위 구간은 지난해 신형 단속카메라가 새롭게 설치돼 적발이 크게 증가된 곳이다.

전남 지역 2018년 과속단속 총 건수는 71만8000건으로, 2017년 64만9269건에 비해 10.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9만3400건에서 2018년 20만8242건으로 47.1%가 줄어든 광주와는 대조적인 수치다. 이 역시 2017년 기준 327대였던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가 2018년 400대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한해 신형 무인카메라 등 과속단속 장비 설치가 증가해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에 위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교통 안전 개선책을 마련해 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