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주만에 다시 꼴찌… '뉴 페이스'가 반전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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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주만에 다시 꼴찌… '뉴 페이스'가 반전 카드 될까?
KT와 탈꼴찌 전쟁… 양현종 14일 선발 등판||예비역, 투수 전상현·타자 황대인 기대감↑||빠르면 이번 주말 한화전 터커 출전 가능
  • 입력 : 2019. 05.13(월) 17:21
  • 최황지 기자

KIA 양현종이 14일 KT와 시즌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서 양현종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시즌 2번째 악몽의 주말을 보냈다. KIA는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단독 리그 10위로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3패를 당하며 3985일만에 꼴찌 나락으로 떨어졌던 KIA는 3주 만에 다시 꼴찌가 됐다.

그러나 순위 상승의 반전 카드가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8)를 포함해 지난해 전역한 황대인과 전상현 등 예비역들의 활약이 팀내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탈꼴찌 전쟁' 양현종부터

지난주 두산-SK를 만나 1승 5패를 거두며 강팀과의 승부에서 쓴맛을 봤던 KIA는 이번 주 kt 위즈(9위)-한화 이글스(6위)를 차례로 만난다.

KT와 홈 3연전은 '탈꼴찌'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14일 KT와 시즌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할 투수는 양현종. 그는 시즌 2번째로 kt를 만난다. 지난 3월 29일 KT와 원정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패를 떠안았다.

2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 수확을 시작으로 양현종의 컨디션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이후 두산전(7이닝 1실점)까지 호투하면서 이번 kt 전에선 시즌 2승 수확이 기대된다.

이후 큰 변동이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은 윌랜드-홍건희-터너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뉴 페이스' 타선에 힘을

팀 타율 10위(0.256). 시들해진 타선에 변화를 줄 '뉴 페이스'가 이번 주 등장한다.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방출하고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KIA는 빠르면 주말에 펼쳐질 한화전부터 터커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에 영입된 만큼 터커의 KBO리그 적응 기간도 염두해둬야 하지만 일단 선수 본인의 한국 야구에 대한 열망은 높은 모습이다. 13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KIA는 터커의 영입을 공식화할 방침이었지만 이에 앞서 터커는 13일 오전 자신의 개인 SNS에 'Kia Tigers Outfielder'라고 개인 소개글을 변경했다.

KBO리그 입성이 간절했다고 전해진 만큼 터커가 빠른 팀내 적응으로 타선 응집력을 높일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 "예비역들아 부탁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KIA 전상현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남자들 세계에선 '군대 갔다오면 좀 달라지겠지'라는 막연하나마 성숙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해 왔다. 그런 기대감이 팀에서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김기훈의 2.2이닝 조기 강판때 구원으로 등판한 예비역 전상현이 SK 타선을 3.2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해 2군에서 평균자책점상과 다승상에 오를 만큼 유망주였던 전상현은 올해 1군에서 8게임에 모두 구원으로 등판해 10.1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74의 좋은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높은 탈삼진과 적은 볼넷으로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0.68로 낮다.

타자 중에선 또 다른 예비역인 황대인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으로 1군으로 건너와 경기력을 착실히 쌓고 있다. 올 시즌 2군에서 68타수 18안타(2피홈런) 11타점 10득점 타율 0.265를 거뒀다.

현재 1군에선 18타수 5안타 타율 0.278을 기록하고 있고 8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두 번이나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황대인은 "컨디션이 좋아서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진 개수(7개)가 좀 높아 아쉬운데 꾸준히 잘 할 수 있도록 타석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타격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