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이명',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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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이명', 치료법은?
동신대광주한방병원 최정화 교수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잘 낫지 않아… 몸 전체를 치료해야 완치||몸의 불균형 상태가 귀로 옮겨가는 질병
  • 입력 : 2019. 07.10(수) 14:45
  • 노병하 기자
귀는 소리를 듣고 분별하는 청각, 몸의 위치와 운동 방향 및 속도, 방향 변화 등을 감지하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귀에는 중이염, 내이염, 이명, 난청 ,어지럼증 등 여러 질병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이명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명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나 머리에서 매미소리, 삐 하는 소리, 바람소리, 모기소리, 기계소리, 북소리 등 비정상적인 소리가 들리고, 활동할 때 보다는 쉬거나 조용한 곳에 있을 때 특히 잠들기 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귀와 머리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평소 예민한 성격이거나 장기간 앓다보면 우울증, 청력감퇴 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이런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각보다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양의학적으로는 발병 원인과 그 기전이 불분명하나 자율신경의 기능실조, 내분비장애, 신진대사장애, 수분 및 대사장애, 세균감염설, 비타민결핍설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감기와 같이 외사(外邪)인 풍열(風熱)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경우, 심한 스트레스나 분노 등으로 인하여 간화(肝火)가 상역(上逆)하여 발생하는 경우, 고량진미나 짜고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밀가루 등을 많이 먹거나 과식, 과음 등으로 몸 안에 습담(濕痰)이 쌓여 발생하는 경우,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과로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기허(氣虛)로 발생하는 경우, 노화 등 신허(腎虛)로 발생하는 경우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양의학적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중점을 두고 대증요법으로 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 약물투여와 차음법(masking method)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한의학적으로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른 변증을 통해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향기요법, 한방수기요법 등을 시행하여 보다 근본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발병 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확률이 높지만, 그 시기를 놓치면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감기를 앓은 후에 발병하는 이명의 경우 한방치료가 탁월하다.

귀는 몸의 일부분으로 몸의 불균형(부조화) 상태가 귀에 이명이라는 증상으로 표현된 것이어서 단순히 귀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몸 전체를 잘 관리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일정한 식사시간과 식사량, 자고 일어나는 시간), 스트레스의 적절한 해소, 적당한 운동, 지나친 근심 걱정이나 과음 과식 흡연 과로 등은 삼가야 하고 특히 짜고 매운 음식과 시끄러운 곳에 장시간 노출 그리고 이어폰 헤드폰의 사용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요즘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인한 이어폰 사용이 급증되면서 이명 환자의 발병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귀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안마도인법을 꾸준히 수시로 해주면 귀 건강에 아주 좋다.

○안마도인법

△양 손바닥을 뜨거워지도록 마찰한 후,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 사이에 귀를 꽉 끼워 서 위아래로 귀가 뜨끈해지도록 마찰해준다.

△둘째 손가락을 양 귓구멍에 쏙 집어넣었다가, 잠시 후에 뻥 소리가 나도록 재빨리 빼준다.

△귀 윗부분은 위로, 가운데 부분은 옆으로, 아랫부분은 아래로 약간 세게 여러 차례 잡아 당겨준다.

△손바닥으로 양 귀를 꽉 막고, 가운데 손가락을 귀 뒷부분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 대고 둘째 손가락을 퉁퉁 소리가 나도록 힘껏 튕겨준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