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도 의연' 역시 4번 타자 최형우 "대체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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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부진에도 의연' 역시 4번 타자 최형우 "대체자 없다"
지난 3일 한화전 최형우 시즌 17호포… 9월 2경기 연속 홈런||시즌 초 부진에도 의연… 홈런줄었지만 볼넷 늘리며 팀 보탬||이우성·오선우 거포 유망주 있지만 팀내 대체불가능 에이스
  • 입력 : 2019. 09.04(수) 18:24
  • 최황지 기자
지난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4번타자 최형우가 1회초 1사 2,3루 때 스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안치홍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나이 때문일 수 있고 실력이 줄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매타석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가 시즌 초반 긴 부침을 겪으면서 내뱉은 말이었다. 일각에선 에이징커브에 따른 자연스런 실력 감소라고 했지만 최형우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 이 같은 여론에도 되레 의연했다. 4번타자라는 중책과 팀 맏형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타석에 선 순간에만 집중하며 시즌을 치렀다.

최형우가 결국 올 시즌 결국 주축 타선다운 활약으로 본인의 평균 기록을 맞췄다. 그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3할 타율에 올라섰다. 4일 경기를 치르기 전 현재 타율 0.300, 427타수 128안타 17홈런 83타점 65득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3할 타율로 롱런하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할대 초반의 타율에 그쳤던 그가 어느 덧 3할대 이상을 노리게 됐다. 조용하게 부진을 딛고 평균 기록으로 회귀한 셈이다.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팀의 홈런 타자다. 최형우는 지난달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13번째로 통산 30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달 팀을 살리는 천금 같은 홈런을 두 차례 연속으로 때려내기도 했다. 지난 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1회초 1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인구 변화로 시원하게 날리는 홈런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다른 돌파구로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바로 볼넷 출루이다. 현재 최형우는 7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기록으로 2위 키움 샌즈(71개)와 6개 차이가 난다.

현재 팀의 거포형 후계자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최형우의 역할은 여전히 빛난다. 확대엔트리가 시행된 현재, 팀은 리빌딩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안치홍·김주찬·김선빈이 선발과 교체 출전을 번갈아 가고 있지만 최형우는 예외다. 현재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어서다.

최형우의 뒤를 잇는 후계자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거포 유망주로 떠오르는 오선우(22)·이우성(25)도 팀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 최형우의 활약에 선발 자리를 얻진 못하고 있지만 확대엔트리에 따라 1군에서 동행 훈련하며 실전과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