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오페라 주요 넘버 클라리넷으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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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조성호, 오페라 주요 넘버 클라리넷으로 연주한다
1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문화관 ||화려한 오페라, 목관악기로 편곡돼 연주
  • 입력 : 2019. 12.08(일) 17:13
  • 최황지 기자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 강태욱 제공
국내 최정상 클라리네티스트 중 유일한 셀마(Selmar) 악기 아티스트이자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아리아(Aria)'라는 부제로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브람스 전곡 연주 리사이틀에 이어, 매 리사이틀마다 다양한 시대 및 장르의 곡들을 선보였던 조성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바로 '오페라'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푸치니의 '토스카', 베르디의 '리골레토',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유명 오페라에 나오는 주요 아리아를 클라리넷으로 편곡·변주한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조성호는 이번 독주회에서 화려한 극예술 오페라가 지닌 모든 장식을 걷어내고, 오페라가 지닌 드라마를 독주 무대로 그려내며 깊은 음악적 몰입을 선사한다. 목관 악기를 통해 전해질 절제미와 서정미가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본래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은 넓은 음역대와 인간의 목소리와 닮은 잘 어우러지는 음색을 지녀 오페라의 중요한 대목인 아리아에는 클라리넷 솔로가 등장한다.

오페라 연주로 인정받는 도쿄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성호는 "모든 오페라에서 다른 파트악기들에 비해 악보도 클라리넷이 가장 많은 페이지 수를 갖고 있는 편이다"며 "클라리넷은 막을 내릴 때까지 쉴 틈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조성호의 1년 6개월 여 만에 만나는 리사이틀이다. 다양한 실내악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조성호는 "오페라가 갖고 있는 풍성한 스토리와 감정선들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통해서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며 "오페라의 스토리를 모르시던 관객분들도 나의 연주를 통해 오페라 선율이 지닌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는 2017년 일본 최고의 관현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선발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관악의 저력을 보여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간 다수의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도쿄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조성호는 오페라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경험하며 독주 프로그램으로서 오페라의 매력을 발견했다.

공연은 전석 3만원(학생 2만원)이며 문의는 전화(02-338-3816)로 하면 된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