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1억4448만원으로 조사됐다. KIA타이거즈 1군 선수단 평균 연봉은 1억4657만원이며, 투·타의 핵인 양현종, 최형우는 올 시즌 고액 연봉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20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및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한 선수단은 10개 구단의 감독 10명과 코치 260명, 선수 588명 등 총 858명으로, 지난해(844명) 대비 14명 늘어난 규모다. KIA타이거즈는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26명, 선수 61명 등 총 88명을 등록시켜 한화(93명), 롯데(92명), LG(90명), SK, KT(89명) 다음으로 많은 선수단을 꾸렸다.
KBO 등록 선수 588명 중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12명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억5065만원보다 4.1% 감소한 금액이다.
지난해 성적 부진과 이범호·안치홍 등 고액 연봉자 은퇴 또는 이적 등으로 KIA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보다 17.7%가 내린 1억4657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SK(-20.2%)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는 올해 억대 연봉자 10명을 배출했다. 이 중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3명이었다.
KIA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양현종으로 23억원에 이른다. 연봉 25억원을 받는 롯데 이대호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이자 투수 부문 최고 연봉 선수다.
최형우는 15억원으로 리그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지완이 6억원, 김선빈이 4억5000만원, 김주찬 4억원, 김윤동 1억3000만원, 나주환 1억2000원, 문경찬 1억1500만원, 박준표 1억1000만원, 박찬호 1억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KIA 내 연봉 1~2위를 차지한 양현종, 최형우는 롯데 이대호(25억원), 키움 박병호, NC 양의지, 롯제 손아섭(이상 20억원), SK 이재원, LG 김현수(이상 13억원), 삼성 강민호, 롯데 민병헌(이상 12억5000만원) 등과 함께 프로야구 '톱10'를 형성했다.
양현종은 14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019년 NC 양의지의 20억원을 뛰어 넘었다.
2020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는 LG 박용택으로 1월 31일 등록 기준 나이가 만 40세9개월10일로 집계됐다. 최연소 선수는 KT 신인 투수 이강준으로, 박용택과는 무려 22년 이상 차이 나는 만 18세1개월17일의 나이로 등록됐다.
소속선수 등록을 마친 2020 KBO 리그는 3월 14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야구팬들과 먼저 만난다. 3월 28일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표> 프로야구 연봉 톱 10
순위=구단=이름=연봉
1=롯데=이대호=25억원
2=KIA=양현종 =23억원
3=키움=박병호=20억원
3=NC=양의지=20억원
3=롯데=손아섭=20억원
6=KIA=최형우=15억원
7=SK=이재원=13억원
7=LG=김현수=13억원
9=삼성=강민호=12억5000만원
9=롯데=민병헌=12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