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신영 | 웨일북 | 1만4000원
이 책은 실화다. 거기서 거기인 집단, 좋아질 가능성 없는 인물이 툭툭 튀어나오지만 결코 허구가 아니다. 도돌이표 같은 직장 생활에서 작가는 깨달았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몰상식과 뻔뻔함을 장착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버린 태도가 '이상한 정상'을 유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김 사원은 그들과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매번 선을 넘고도 미안한 기색 안 비치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한마디를 던지기 위해서. 이 모든 상황을 '정상'이라고 착각하시는 어른들에게 통쾌한 진심을 보낸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