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1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0년 제4차 이사회에 참석해 10개 프로야구단 사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된 시즌 개막 관련 논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도곡동 캠코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해 정규시즌 5월5일 정규시즌 개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3월28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취소했고, 개막도 늦춰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야구의 봄'을 되찾게 됐다.
5월1일도 개막일 후보로 검토됐지만,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5일 시즌을 출발하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전체적인 일정을 체크했을 때 5월5일 개막하면 11월28일에 한국시리즈가 끝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성급하게 하는 것보다 여러 안정성을 체크하고, 선수들도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
개막 초반에는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실시한다.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11월 2일 정규시즌을 종료, 11월 4일 포스트시즌 시작을 예상한다.
경기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에는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여러 변수가 많다. 이사회에서도 144경기를 다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일단 144경기를 잡아놓고, 변수가 생길 경우 줄여가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1월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7월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개최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했다.
시즌 중 우천 취소 시에는 더블헤더(7, 8월 제외) 및 월요일 경기를 한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시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또 더블헤더 경기 시에는 엔트리 1명을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 엔트리(5명)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개막 전까지, 각 구단은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실시한다. KBO는 앞서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4경기 씩, 총 20경기의 연습경기를 편성했다.
개막일이 5월5일로 확정되면서 팀 당 3경기의 연습경기가 추가된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긴 여정에 들어간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시즌 개막이 많이 흥분되고 기대된다. 144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허고 있기 때문에 전 경기를 소화하는 데 문제 없다. 앞으로 투수진의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개막 준비를 하겠다. 경기수와 이닝을 고려하며 컨디션을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