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연 ACC, 어린이 공연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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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연 ACC, 어린이 공연도 재개
4일부터 어린이 인형극 '세 친구' 무대올라 ||한국 홍수설화 바탕 음악극 '나무의 아이', 26일 초연||온라인 첫 선보인 뒤 오프라인서 상영
  • 입력 : 2020. 05.31(일) 16:36
  • 김은지 기자

ACC 창제작 어린이 인형극 '세 친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루해진 일상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시작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제작 사업' 공모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의 완성도를 높여 어린이 관객들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은 '2019-20 ACC 아시아 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발탁된 창·제작 어린이 콘텐츠 '세 친구'와'나무의 아이'를 이달 ACC 어린이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두 작품은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실험무대에 오른 바 있다. 시범공연 당시 관객과 전문가 평가를 반영해 추가 장면을 구성하는 등 완성도가 높아진 '세 친구'와 '나무의 아이'는 드디어 본 공연 형태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두 작품의 첫 공연은 모두 관객 없이 진행되며, ACC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먼저 어린이 인형극 '세 친구'(신인선 연출, 양수근 극작)는 카자흐스탄 유목민 민화 '세 친구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작품은 자연에 대한 궁금증을 아기동물 세 친구(소, 양, 염소)을 통해 풀어낸 어린이 연극이다. "태양은 밤에 산 너머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세 친구는 목동들의 눈을 피해 몰래 도망쳐 초원을 따라 모험을 떠난다. 아기동물들은 힘든 여정 속에서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가며 더 큰 세상을 보게 된다. 이야기를 통해 도전과 실패의 아름다움, 대자연의 위대함과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단순하고 간결한 이야기로 그려냈다.

다양한 형식의 인형과 가면 등을 활용해 테이블 인형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세 친구'는 오는 4일 온라인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일 오전 11시, 6일 오전 11시, 오후 3시, 7일 오후 2시에 상영된다.

ACC 창제작 어린이 음악극 '나무의 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이어 선보여지는 어린이 음악극 '나무의 아이'(구도윤 작, 민찬홍 작곡, 홍성연 연출)는 '목도령과 대홍수'라는 한국 홍수 설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해석했다. 작품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붙박이 나무아빠와 나무가 아버지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외톨이 나무도령의 이야기를 그린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두 주인공은 하루아침에 뒤바뀌어 모든 것이 달라진 홍수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 첫 항해를 떠난다.

한국 홍수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와 음악가 모두가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로 이루어졌다.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에 더해진 국악 연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무의 아이'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초연되며, 27~28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가 운영된다. 공연장 입장시에는 열감지 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ACC는 '2019-20 ACC 아시아 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창제작한 작품들을 줄이어 선보인다, 먼저 7월에는 '마법의 샘'(문진영 작, 정지현 연출)을, 8월에는 '하티와 광대들'(극단 토박이 극, 연출)을 선보인다. 이어 12월에는 문화예술교육 더베프가 극과 연출을 맡은 '괴물 연을 그리다'를 ACC 어린이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