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눈높이교사 (2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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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영미 눈높이교사 (222/1000)
  • 입력 : 2020. 11.18(수) 14:33
  • 유슬아 PD
"저는 화정동에 사는 눈높이 교사 김영미입니다. 처음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주변에 학습지 교사를 하시는 지인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 추천에 의해서 눈높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주 5일 근무에 수입도 괜찮고 해서 하게 됐는데 벌써 20년이 넘게 하고 있어요. 눈높이는 보통 학생들만 하는 줄 아시는데 성인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형편상 어린시절 정규 교육을 못 받으신 어르신들께서 가나다라 기초부터 시작해서 글을 읽으신 분들도 계시고 열심히 하셔서 중·고등 과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저희의 도움으로 그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가르치는 보람도 많이 느껴요.

저는 광주하면 민주화의 성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1980년 당시 저도 거리에 나가 같이 동참하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끌려가서 이름도 모르게 사라지신 분들을 보면서 같이 동참하고 행동했던 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또 광주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도시인 것 같아요. 전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타 지역에 가면 항상 마음이 불안해서 빨리 오고 싶은데 광주는 너무 편한 곳이에요.

저의 앞으로의 바람은, 제가 눈높이 교사를 하면서 가르치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하느님께 항상 기도 드려요. 아이들이 저의 가르침을 받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유슬아 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