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맥쿼리 '도시가스' 인수 …지역사회 공동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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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맥쿼리 '도시가스' 인수 …지역사회 공동 대처를
투기자본 에너지 독점 막아야
  • 입력 : 2021. 06.16(수) 16:44
  • 편집에디터

광주·전남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주)해양에너지가 해외 투기 자본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이하 맥쿼리)에 인수돼 지역내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는 MKIF가 설립한 법인인 영산클린에너지(유)와 보문클린에너지(유)를 통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주식 매매 계약서상 (주)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주)의 지분 거래금액은 7980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오는 7월께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도시 가스 요금 인상과 해양에너지 노동자 고용 위축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 과정에서 기업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해온 맥쿼리의 경영 행태를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특정 기업에 대한 경영권 확보는 시민과 지자체 등의 재량권 밖의 사안이다. 이제는 지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공급권을 독점한 투기 자본이 전횡을 효과적으로 막는데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광주시의회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어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대책도 제시했다. "도시가스와 관련해 공급 비용 산정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납득할 만한 수준의 요금 체계와 공급이 이뤄지도록 조례 재·개정 등을 비롯한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 역할 또한 막대해졌다. 도시가스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 등이 적극 나서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과 관련 맥쿼리와는 사업 파트너인 점을 활용해 맥쿼리가 해양에너지를 인수 운영하면서 고용을 승계하고 지역민의 편익에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지역과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