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에서 스마트 공공조명 원격관제시스템 개발업체 트로닉스 관계자가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자사 제품 및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며 그동안 멈춰있던 산업계 움직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 관련 기업의 수출시장 확보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개막하고 이틀간 온·오프라인 상에서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국내 100여개 업체와 16개 기관, 154개 부스가 참여한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현장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로 움츠려있던 국내 기업들의 활기로 가득했다.
전시회 입구에는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양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가 자리잡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기존의 광통신, LED 조명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전조등, 실내등, 인포테이먼트, 전후방 감지센터 역시 광융합산업의 원천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에 해당 기술들을 캐스퍼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캐스퍼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광주지역 기업이 중심이 돼 국내 광 관련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광통신 분야에서는 다양한 접속 방식으로 광케이블 연결 부위 및 광섬유 접속 부위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광융합 조명분야에서는 실내 및 옥외에서 사용하는 주변 조도에 반응하는 형태 가변이 가능한 초절전조명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날 홍보관을 운영한 스마트 공공조명 원격관제시스템 개발업체 트로닉스의 정원준 실장은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가로등을 구축하고 있는데 가장 큰 한계가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부분"이라며 "트로닉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전의 e-IoT 표준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표준화된 스마트가로등 통합관제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특장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산업진흥회의 도움으로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가로등 관리·제조기관과 시범 설치 협약을 맺었는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비롯해 내년에는 그동안 미뤄졌던 해외 진출과 제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LED 광원을 이용한 피부개선 및 노화방지 솔루션 기술을, 광소재·부품 분야에서는 심플한 구조의 초경량, 초소형, 비자성, 저소음, 저소비 전력 기술을 선보였다.
암막커튼과 LED를 이용해 만든 LED경관조명 체험관도 해외바이어와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가 업체의 제품을 홈쇼핑처럼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가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와 광주지역 일자리 생태계 활성화 및 지원 성과 확산을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홍보관도 꾸며졌다.
광주 내 일자리 지원기관인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 일자리 지원기관은 그동안 광주시 일자리 사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광주지역 산업 맞춤형 구인·구직 종합 일자리 매칭의 장을 마련했다.
또 대면 마케팅이 어려운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돕기 위해 구성된 실시간 온라인 유튜브(B2B) 및 네이버 라이브커머스(B2C) 부스에서는 온라인에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사회자가 정해진 시간에 실시간 방송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 홍보를 진행,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관람객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켰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산업진흥회는 최신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실제 수출계약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구매 영향력이 있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 온·오프라인상으로 수출상담도 지원한다.
이날 전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참여기업 간 대면미팅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한 해외 바이어와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진흥회는 참여기업의 기본부스 구성과 임차비를 지원해 기업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해외바이어의 왕복 항공료 차등지원과 이틀간의 숙박비 제공, 해외바이어와의 원활한 수출상담을 위한 전문통역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융합행사로 구성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의 장을 열어 광융합 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도약하고 기업들은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광주과학기술원이 개최하는 제11회 광의료 심포지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최하는 2021 ETRI 호남권연구센터 2차 TECH Day,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홍보관도 광융합산업전시회와 함께 진행된다.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회장에서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