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9 자주포 이집트에 2조원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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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부, K9 자주포 이집트에 2조원대 수출
문 대통령 "우리 무기 우수성 인정받아"
  • 입력 : 2022. 02.02(수) 21:17
  • 서울=김선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집트와 2조원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체결된 것과 관련, "이번 계약은 2조원이 넘어,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치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K9 자주포 이집트 현지 생산과 관련,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방산업체와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페이스북에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순방 성과를 위해 무리하게 협상하지 말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아마 순방 중에 계약은 쉽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물론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위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 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기업의 손해보다 차라리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택했다"며 "그 선택은 기업과 대한민국의 국익이 되어 당당하게 귀국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9 자주포 개발사인 한화디펜스는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 최초 사례다.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 금액이 2조원 이상으로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기도 하다.

이집트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포함해 9번째 K9 자주포 운용국이 됐다. K9 자주포는 앞서 터키(2001년)·폴란드(2014년)·인도(2017년)·핀란드(2017년)·노르웨이(2017년)·에스토니아(2018년)·호주(2021년) 등에 수출됐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