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전날 비공개 회동에 대해 "특별히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을 나가면서 "사람 한번 만난 걸 가지고 뭐 그리 관심이 많느냐"며 "할 말이 없다. 특별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원 요청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하는 길에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80여분간 신종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 상황, 방역 대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대선 관련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송영길 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 전 위원장의 역할과 관련해, "여야를 넘나들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이유는 단순히 권력을 좇아서 왔다갔다 한 게 아니라 경제민주화라든지 나름대로 자신의 어젠다가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해체 결정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