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창만 주민 "염해부지 태양광사업 반대 말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고흥군
고흥 해창만 주민 "염해부지 태양광사업 반대 말라"
17개마을 대표 추진위원회 결성||“군민 80% 찬성…군, 조작 정황”
  • 입력 : 2022. 02.09(수) 16:42
  • 김은지 기자
고흥군 해창만 농민들이 마을별로 '육상태양광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염해부지 태양광 사업에 고흥군이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흥군 해창만 일대 남촌마을 등 17개 마을 대표들과 농민 100여명은 '육상태양광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7일 고흥군청 앞에서 태양광사업 허가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고흥군을 비판했다.

9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해창만간척지 태양광발전사업은 포두면 송산리 일대 200필지와 남촌리 일원 228필지에 190㎿ 규모의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이윤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자 측은 지난해 2월 산자부 전기위원회에 1차 90㎿ 태양광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했으나 고흥군이 군정자문위원회의 반대를 이유로 반대의견을 제출해 4월 허가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후 주민수용성을 보완한 후 8월 다시 2차 신청을 했으나 고흥군은 다시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9월로 보류 결정을 받게되자 고흥 일부 군민들은 "군민 중 80% 이상이 찬성한 태양광발전에 관한 여론조사를 고흥군이 조작한 정황이 있다"며 항의했다.

현재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농지 소유주와 주민들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상실과 간척지 염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어려운 영농 현실, 농사를 짓는 것보다 2~3배 높은 임대수익 기대 등을 이유로 태양광 사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육상태양광 추진위 관계자는 "송귀근 군수와의 면담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청 앞 시위를 계속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송귀근 군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