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작은 다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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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작은 다짐들
  • 입력 : 2022. 03.03(목) 14:54
  • 이용환 기자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판미동 제공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하루치 | 판미동 | 1만6000원

하루치 작가의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판미동)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도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에코 카툰 에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만든 그림책 '어뜨 이야기'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다.

책은 우리가 당면한 환경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면서도 모두 비건이 되어야 한다거나,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자고 극단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심각한 환경오염 실태를 보고하며 무력감이나 죄책감을 지나치게 상기시키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구를 위해 작은 무엇이라도 해 봐야지'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

저자는 또 선량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를 조금씩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행위에 주목한다. 그것은 고기를 3분의 1 적게 먹는 일일 수도, 작은 생명을 보살피는 일일 수도, 비닐 하나를 재활용하는 일일 수도,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궁리를 하는 일일 수도 있다.

특히 책에는 MZ 세대에 맞춤한 웹툰에서부터 그래픽노블,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다양한 이야기 7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보고, 느끼고,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눈물과 감동, 웃음과 허를 찌르는 통찰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볼거리,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