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토론회 앞둔 대선 후보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 됨에 따라 개표 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간의 깜깜이 구간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대선후보들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가짜뉴스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2일 광주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일 6일 전인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수 없게 된다. 다만 2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조사시점을 명시해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선 중반전에 접어든 이후 윤 후보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주춤하는 사이, 이 후보는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통합정부'를 내세워 반등을 꾀하고 있다. 선거 막판 두 후보의 격차가 다시 좁혀지며 치열한 선두 경쟁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깜깜이 구간 대선주자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피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다양한 선거 전략도 쏟아지는 이유이다.
우선 직접 발로 뛰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발품 유세'보다는 SNS를 중심으로 압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얻어 승기를 잡겠다는 의미다.
후보자들은 SNS에서는 본인 알리기에 나섰고, 유튜브의 쇼츠(1분 이내 영상) 등을 활용한 홍보에도 주력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과 '깜깜이 기간'이 겹치게 되며 대규모 유세보다 SNS를 이용한 유세전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SNS에 해시태그 '#명확행'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SNS에 이름을 본뜬 '명확행'으로 실천 가능한 대선 후보임을 선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재미를 더했다. 영상 속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함께 등장해 공약을 내세우고 다른 유튜버들처럼 '구독, 좋아요'를 외친다.
다만 SNS 등을 통한 '가짜 뉴스' 기승이 우려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10일 기준 이번 대선 사이버범죄 조치 현황은 총 2만4548건이다. 조치 후 집계를 하는 만큼 현재 건수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SNS가 일상화되며 사진 자료, 간단한 내용의 글귀만으로도 유권자들이 현혹 당하기 매우 취약한 환경이 됐다"며 "제작 과정과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웹자보 등 무분별하게 전파되는 가짜 뉴스 자료에 대해 유권자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검증 절차를 거쳐 올바른 투표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