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소멸위기, 베이비부머 유치로 극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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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소멸위기, 베이비부머 유치로 극복을
10명중 6명 귀농희망
  • 입력 : 2022. 04.14(목) 17:15
  • 편집에디터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 붐 세대 10명 중 6명은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주 조건으로 보건의료와 생활 여건을 중요한 고려사항을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13일 발표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 10대 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6%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귀농 귀촌에 가장 고려사항은 보건의료시설이 58.7%로 가장 높았고 귀농귀촌이유로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61.3%)를 꼽았다. 응답자의 44%는 자연환경이 좋은 이유로 전남을 귀향귀촌 선호지로 답했다.

베이비부머는 1955년에서 1974년까지 출생한 이들로 약 1667만명에 달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한다. 이들의 맏형인 1955년생들이 지난 2020년부터 노인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했고 2030년에는 인구 절반이 50세 이상인 상황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노령화와 지방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이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현안이다. 이들은 일할 의사와 능력, 일정한 경제력을 보유했고, 무엇보다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가졌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자체는 지금까지 성과 홍보에만 집착해 퍼주기식의 방향을 지양해야 한다. 베이비부머들이 귀농·귀촌 추진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보건의료 시설과 생활 여건을 최대한 관심 사항으로 두고 있기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자체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놓여있다.

이번에 민주당 전남도당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 차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질적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지자체와 정치권은 베이비부머의 귀향과 귀촌을 개인 차원이 아닌 국가와 사회 생존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 실질적 정책 마련으로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