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 완도군수 인터뷰> "해양치유산업 추진, 3만명 고용·4조원 소득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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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특집 완도군수 인터뷰> "해양치유산업 추진, 3만명 고용·4조원 소득창출 기대"
100만명 해양치유 방문객 유치||광주~완도 고속도로 3조원 투입||산림+해양 치유 중심지 기대감||가수 영탁 덕택 전복판매량 급증
  • 입력 : 2022. 07.18(월) 15:00
  • 완도=최경철 기자
신우철 완도군수가 "완도군을 해양치유, 산림치유, 해양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완도군은 갯벌과 해조류 등 무궁무진한 미래자원을 보유한 지역입니다. 완도군을 해양치유, 산림치유, 해양바이오 산업을 활성화 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본보 창사특집 '인구 소멸'에 대한 해법과 조언을 듣기 위해 신우철 완도군수를 찾았다. 지난 6월1일 8대 지방선거에서 당당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덕택이었을까. 인터뷰 내내 신우철 완도군수의 표정에는 여유로움과 비장함이 묻어 있었다. 촘촘한 일정을 쪼개 시간을 낸 탓에 사담없이 곧바로 공식 인터뷰에 들어갔다. 인구소멸 시대를 맞아 완도군 만의 대책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3선에 등극했는데 민선 8기 군정이 기대된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통틀어 유일하게 3선을 달성했다. 군민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민선 8기는 6·7기 때 어렵게 추진해왔던 각종 현안 사업을 조속히 해결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이다.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역량을 바쳐 군정을 이끌겠다.

- 민선 8기 가장 먼저 이뤄내고픈 사업은.

△ 민선 8기는 '지역·복지· 미래 발전에 관한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3대 전략에 따른 9개 실천 과제를 설정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완도의 미래를 견인할 대형 SOC 사업을 통해 교통망을 확충 △지속 가능한 농수축산업 육성 △대규모 행사 유치 등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이다. 복지 발전 전략은 △군민이 혜택 받는 촘촘한 복지 그물망 구축 △낙후지역 기반시설 확충 △생활 체육·교통 복지 개선 등 군민 삶의 질을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래 발전 전략은 △타·시군과 차별화된 해양치유산업 △전복 및 해조류 등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해양과 산림 치유, 지역 곳곳 문화가 어우러진 해양관광 거점 도시를 건설해 500만 웰니스 관광 시대를 열 방침이다.

- 전국은 물론 전남 22개 시·군이 인구소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완도군만의 해법은.

△ 완도군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행정과 교육지원청, 병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고 언론사와 민간 협의체가 참여하는 '완도군 지방소멸대응 기금 추진단'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2022~2023년 지방소멸 대응 기금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투자 계획 수립 시 군민 설문조사를 했는데 광역 교통망 확충과 연륙·연도교 건설,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더 나은 보건 의료 서비스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섬에서도 육지에서도 군민이 행복한 완도'를 비전으로 인구 순 이동 제로, 청년 인구 100명 정착, 관계 인구 유입 1000명을 목표로 세웠다.

완도가 도서로 형성된 만큼 생활권별(완도·노화·금일) 사회·문화 등 인프라 격차 최소화가 완도군만의 지방 소멸 위기 극복 해법이다. 네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 번째 전략으로 군 전체 인구(4만8079명)의 20%(1만400명)가 거주하는 노화, 소안, 보길 생활권 통합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지역 활력을 높인다. 노화, 보길, 소안 연도교 건설, 이동권 보장을 위한 노·소·보 여객선 야간 운항,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돌봄센터 운영, 다어울림 복합 문화 공간 조성, 급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주민 생활 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의료 취약지에 인공 신장실 장비 확충, 아이러브맘 케어센터와 꿈의 놀이터인 멀티플렉스 조성 등이다. 세번째는 청년이 완도군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구 유출 방지 및 인구 유입을 위해 '완생' 청년 마을 조성, 청년센터 '완생' 및 섬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전통시장 내 청년 수산몰 및 야시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네번째 전략은 지역 활력을 제고해 관계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귀어 활력센터 조성, 해양치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완도 농산어촌 미래 희망단지 조성, 귀농인의 집 확대 등을 구상하고 있다.

- 지역 소멸 위기감 해소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선행과제는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군민 삶의 질을 향상이다.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해양치유산업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양치유는 청정한 해양환경 속에서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뜻한다.

군은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정해 2015년 해양수산부에 제안했으며 국정 과제로도 반영이 됐다. 2017년 부터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각종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을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3만명의 고용 창출, 4조원의 소득 창출이 기대된다. 100만명의 해양치유 관련 방문객이 완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정책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이다.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8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1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 1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전망된다.

해양치유산업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누구나 살고 싶은 완도'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완도군에서 추진하는 SOC 사업과 진행 상황은.

△ 완도군은 260여개의 섬과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새정부 국정과제 중 SOC 사업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구간 조기 착공 △완도~고흥 간 연도·연륙교 건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 △노화 넙도~보길 간 연도교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행정절차 축소와 국비예산 확보가 가능해져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은 3조30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광주~강진 성전까지 1단계 구간은 50% 공정을 보이며 정상 추진 중이다.

강진 성전~해남 남창까지 2단계 구간이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중점 추진 노선으로 반영돼 전 구간 개통되면 광주~완도간 50분 이내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는 약산~금일~금당~고흥 거금도를 5개의 교량으로 잇는 사업으로 국비 9억원이 투입되며 약산~금일 연륙교 건설을 우선추진할 계획이다.

노화~소안~보길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화~소안 연도교는 국비 5억원을 확보해 사전 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다. 해남 송지에서 노화~소안 구간이 지방도로 승격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노화 넙도~보길 연도교는 법정 도로 승격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들이 성공 추진될 경우 접근성이 개선돼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물류비 절감 등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 등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완도를 만들기 위한 복지정책과 계획이 궁금하다.

△계층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최우선 추진하려고 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34%로 맞춤형 생활공간이 필요함에 따라 국토부 공모 사업으로 200억원을 확보해 '완도형 고령자 복지 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도서 지역에 요앙시설을 확충하고 독거노인들에게는 로봇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업 재활 시설을 신축하고 실내 체육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최근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족센터도 건립 중이다.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위해 35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및 문화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완도군 행복복지재단을 설립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완도군에 국립난대수목원도 들어선다는데 국비 20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기대효과도 크다. 현재 진행상황은.

△완도군은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완도수목원에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완도가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2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최대 규모의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게 됐다.

완도수목원에 전시, 교육, 보존, 연구, 배후 지원 시설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사계절 전시 온실과 산악 열차, 케이블카 등도 갖출 계획이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도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이 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해 완도군이 산림과 해양을 아우르는 치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열기를 식히기 위해 요즘 완도전복 홍보의 일등공신으로 급부상한 트로트 가수 '영탁'의 근황을 물었다. 예상했던 대로 표정이 더욱 밝아진다. 그는 "영탁 팬들 덕택에 완도전복과 전복죽이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영탁 팬들이 완도에 영탁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며 "완도를 더욱 더 알리는 데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민들에게 한말씀 드린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향한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소통과 화합 행정에 앞장 서겠다.

완도=최경철 기자 kyungchul.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