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 사이 잇따라 광주를 찾았다.
이 고문은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 호남지지를,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는 공을 들이는 호남에서 '장외정치'를 펼치는 모양새다.
민주당 8·28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나흘 앞둔 24일 당권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이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고문은 "강하고 유능한 그리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평화 인권 자유 연대의 광주 정신이 민주주의를 더 진전시키고 우리나라가 세계에 우뚝 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치 위기 그리고 민생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그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이 이날 광주를 찾은 것은 '호남 기반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앞서 10일에도 광주를 찾는 등 집토끼 공략에 나섰다.
한편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위기에 처한 이 대표는 우군을 확보 차원에서 지난 23일 광주를 찾았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 광주행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만났다.
윤리위 징계 뒤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장외정치 폭을 늘리는 모습이다. 광주행도 서진정책을 통해 확보한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호남에 약속한 걸 지킬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표직에 돌아오겠다는 뜻도 에둘러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당원 및 시민 100여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