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 기념행사가 10일간 열려 박람회 정신을 대내외에 알린 여수선언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사회에 약속한 여수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10일동안(7.21~30)열린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총 18만8347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념식 등 주요 행사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의 반응이 뜨거웠고, '리마인드관 메모리월'에는 2026여수섬박람회 개최를 기대하고 COP33의 남해안 유치도 염원하는 뜻이 담겼다. 이번 여수엑스포 10주년 행사는 박람회를 통한 여수의 국제사회 이미지 상승과 해양환경보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여수선언 실천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공감하는 장이었다. 그러나 10년전 세계인들의 함성과 열기가 가득한 여수 엑스포장시설은 인적이 끊겨 세월의 더께만 가라앉은 채 쇠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대한 정부의 의지 부족과 지역 정치권의 이해 대립이 가져온 결과여서 불편스럽다. 이러니 세계박람회의 상징이면서 국제사회 약속인 여수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여수선언은 박람회 주제인 '해양환경보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국제사회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내건 공약사항이었다. 이에 여수선언 실천은 탄소 중립 실현과 맞물려 특히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켜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다. 무엇보다 여수 엑스포 10주년은 여수가 10년전 국제사회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해양환경 보전의 화두를 묵직하게 던진 만큼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COP33) 유치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국제 사회에 의지를 드러낸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정부는 여수가 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약속한 실천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여수박람회장 사후 활용도 공공 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류중인 법안이 통과되는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