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전남 문화재자료 읍리 하마비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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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완도군, 전남 문화재자료 읍리 하마비 명칭 변경
불교 결합 신앙물로 평가
  • 입력 : 2022. 08.09(화) 15:59
  • 완도=최경철 기자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면 소재 읍리 하마비가 완도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으로 명칭이 최종 변경됐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청산면 소재 읍리 하마비(邑里 下馬碑)가 완도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莞島 靑山島 石造菩薩坐像)으로 명칭이 최종 변경됐다고 9일 밝혔다.

고려 말~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완도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은 당시 석비 하단에 '하마비'라고 시멘트로 새긴 것이 그대로 문화재 명칭이 됐으나 문화재 특징을 명칭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군은 '문화제 제 이름 찾기 사업'을 추진했다.

하마비(下馬碑)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는 의미를 지닌 석비(石碑)이다.

군은 지난 1월부터 관련 문서 및 자료 검토, 문화재 전문 위원과 향토사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5월 전남도에 문화재 명칭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3일 명칭 변경이 가결됐다.

청산면 읍리에 있는 완도 청산도 석조 보살 좌상은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세워졌으며 높이 100㎝, 폭 70㎝, 두께 15cm로 민간 신앙과 불교가 결합한 신앙 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면에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머리에는 보관(寶冠)이 표현되어 있으며 세워진 시기는 고려 말 또는 조선 전기로 추정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군에는 국가 지정 12개, 도 지정 13개, 군 지정 21개 등 총 46개의 문화재가 있다"며 "앞으로 문화재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최경철 기자 gc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