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20명의 명의로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접수했다. 징계안에는 정 비대위원장이 국회법 25조 품위유지의 의무 및 국회의원 윤리강령 1호,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2조 품위유지를 현저하게 위반해 국회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정진석은 대한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희생된 순직선열들의 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망언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 등의 발언을 한 권성동 의원의 징계안도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명과 정의당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류 의원은 "막말정치, 시민을 모욕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가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혀 깨물고 죽으라는 식의 폭언은 국회 내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국민의힘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방위산업체 주식을 사들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맞불 성격으로 해석된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애초에 국방위를 선택하지 않거나 국방위원이 되었을 때 바로 주식을 팔든지 백지신탁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포괄적 이해충돌방지법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낯부끄러운 내로남불식 주장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6월1일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전인 올해 4월과 5월 사이 2억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대표는 지난 7월22일부터 국방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이날 오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