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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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 희비 교차
고향사랑기부제 내년초 시행 임박 ||명품특산품·이색 답례품 선정 분주 ||특산품 부족한 도시권 ‘전전긍긍’ ||“특색있는 답례품 없나” 고심 중
  • 입력 : 2022. 12.08(목) 17:56
  • 김은지 기자
전남도가 선정한 118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전남도 제공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답례품 선정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명성있는 특산품과 이색 답례품을 선보이는 지자체는 일찌감치 답례품 선정을 마무리 지었지만 내세울 특산품 없는 자치구와 일부 시·군은 답례품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각 시·군·구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역도시인 광주시는 고심 끝에 지난 2일 답례품 10종을 선정했다. 김치, 농축산 꾸러미, 우리밀 가공품, 쌀, 김부각, 잎차류, 된장과 간장세트, 공예품, 진다리붓, 광주상생카드 등이다.
시는 지역 특성상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경쟁력 있는 특산품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 5개 자치구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광주 동구·서구·북구는 연말까지는 답례품을 발굴할 계획이지만 남구·광산구는 늑장 조례로 인해 답례품 선정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의 상황을 봐도 내륙 지역은 경쟁력이 없는 수준이다"며 "향후 1년 정도 기금이 모인다면 사후 절차를 통해 계속해서 답례품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남 시·군들도 답례품 선정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산품이 많은 지자체는 일찌감히 답례품 선정을 마친 상태다.
호두로 유명한 장흥군은 '장흥 귀족호도박물관'과 연계해 고액 기부자를 겨냥한 150만원 상당의 손 노리개용 호두를 선보인다.
담양군의 경우 지역 특산품인 쌀, 한우, 떡갈비 등이 차별화를 갖기 어려워 대신 추성주, 대잎술도자기, 대대포블루, 천년담주, 죽향 41 등 다양한 전통주를 내세웠다.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을 백분 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목포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해상케이블카 탑승권과 요트 탑승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고 완도군은 해양 치유센터이용권과 요트·여객선 등 해양 관광 상품을 답례품으로 개발 중이다.
강진군도 가우도 짚트랙 이용권과 벌초 대행 이용권, 꽃 배달 상품권, 농촌 체험 프로그램인 '푸소체험'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색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2009년부터 민속씨름단을 운영하는 영암군은 답례품으로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을 제공한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올해에만 19개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전국 최강의 팀이다.
무안군은 MZ 세대를 겨냥한 이색 답례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혼수 꾸러미', '캠핑 꾸러미' 등 테마별 꾸러미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랜덤박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언박싱 영상 등 홍보 전략도 고심 중이다.
반면 여전히 답례품을 선정하지 못해 고심에 빠진 지자체도 상당수다.
구례군·장성군 등의 경우 여전히 답례품을 선정하지 못했다. 오는 15일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해남군은 특색있는 답례품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당초 46개 답례품을 우선 선정해 운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자율성과 창의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며 선정위원회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타지역에서 나온 창의적인 답례품이 보도된 후, 해남군 역시 답례품 선정에 있어 다양성과 창의성이 부각돼야 한다는 견해차가 컸다"며 "업체 공모가 마감된 후에는 각 유통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답례품 선정위원회가 직접 실물을 보고 평가한 뒤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