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

무등산 원효사지구 내 건물주들이 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유착해 부당한 영업 보상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립공원공단 감사실이 무등산 원효사지구 내 일부 건물주들이 위장 전입 등의 꼼수를 부려 영업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와 연루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을 고발했다.

앞서 원효사지구 일부 상가 세입자 등은 지난해 8월 환경부에 ‘공단 직원과 투기 세력이 유착해 위장 전입과 거짓사업자 등록을 해 영업보상을 받았다’고 진정했다. 실제 영업을 하지 않음에도 투기성 거래까지 이뤄졌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상가를 소유한 채 영업을 계속한 상인들에게는 영업보상금과 함께 내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시가 조성 중인 생태문화마을 부지도 조성원가에 가깝게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이후 감사에 나선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 16개에 불과했던 원효계곡 상가 사업자 등록 건수는 이듬해 무려 3배인 45개로 급증한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 간이 매점으로 신고됐고 일부는 영업 사실이 거의 없음에도 보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부당한 영업 보상을 묵인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립공원공단 감사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현재 공원사무소 직원 4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직무 유기 정황이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