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힘 합쳐 고향사랑 성공사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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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광주·전남 힘 합쳐 고향사랑 성공사례 만들겠다”
고향사랑기부제 본격 개막 ④·끝 아카데미 참여자 일본서 좌담회
광주·전남 시·군·구 관계자 토론
“현지사례 확인, 제도 성공 확신”
日선진지 벤치마킹 안착 자신감
지역 상생·협력땐 연착륙 기대
  • 입력 : 2023. 01.29(일) 13:33
  • 日 오이타현=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지난달 22일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에서 전남일보 제19기 지방자치 아카데미가 진행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20개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담당자들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지난달 22일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에서 전남일보 제19기 지방자치 아카데미가 진행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20개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담당자들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1일 새해 시작과 함께 시행을 알린 고향사랑기부제가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전남 일부 지자체는 시행 4주 만에 100명이 넘는 기부자를 동원했으며 더 많은 향우와 예비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색다른 기부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본격적인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본보는 지난달 20~23일 일본 고향세 선진지 견학을 진행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2일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 현지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직접 준비한 광주·전남지역 20개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기대와 소감 등을 들어보는 좌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적인 안착 위해 노력”
 지자체 관계자들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포부를 전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처음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게 돼 공부를 하던 중 ‘정말 좋은 제도’라고 막연히 생각했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일본의 사례들을 배우고 눈으로 그 성과를 직접 보면서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제도가 신선하고 새로웠지만 사실 처음이다 보니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다”며 “일본 현지 상황을 살펴보니 앞으로 해남군이 나아갈 방향성이 조금이나마 구체화된 것 같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느낀 것들을 녹여내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처음 제도를 맡게 된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강진군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했다. 전례도 없고 자료도 부족해 전남 모든 시·군에 전화를 돌려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했다”며 “전남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좋은 선례가 되도록 힘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도군 관계자 역시 “지난 9월 처음 업무를 맡게 됐을 땐 막막한 마음이 컸다”며 “그런 와중에 이렇게 함께 자리를 하게 돼 든든하다. 교류를 이어가면서 전남지역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함께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힘내보자”고 독려했다.
 ●“담당자 아닌 구성원 모두의 일”
 참석자들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열쇠로 ‘상생’을 강조했다. 지자체 간 협력은 물론 구성원들이 마음을 한 데 모아야 비로소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현재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고 있지 않지만 제도가 특정 부서나 특정 팀만의 일이 아닌 진도군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해 이번 아카데미에 참석하게 됐다”며 “내 자리에서 기부금을 더 유치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쓸 계획이며 제도의 성공 안착과 지역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에 비해 인구수는 많지만 특산품이나 향우회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시 지자체도 협업을 강조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구에는 거주 인구가 30만명, 경제 활동 인구가 15만명이 있지만 사실 향우회도 없어 말 그대로 비빌 언덕이 없는 상황이다”며 “서구는 전남을 비롯한 타 지역 시·군·구와 협력을 구상 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실패한 제도가 되지 않기 위해 나만 잘 살자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 전략적인 상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광주는 전 지역 지자체들처럼 눈에 띄는 답례품이 없어 선정에 착오를 겪었다. 협업이 광주·전남의 살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구청 관계자 역시 “구 특성상 전남 지역에 비해 특산품이 부족하다 보니 답례품 선정에 애로가 많았다”며 “이번 아카데미에서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광주·전남이 합심한다면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전국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시행 한 달, 고향사랑기부제 ‘순항’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한 달째. 전남 지자체는 100명이 넘는 기부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순조로운 첫 발을 뗐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타 지역 지자체와 연대 홍보에 나서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확산을 위해 ‘전남 고향사랑기부제 동행 응원 릴레이’를 추진 중이다. 응원 릴레이는 유명인들이 고향 발전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하는 홍보 이벤트로, 첫 주자에는 전남도 홍보대사인 배우 김수미씨가 나섰다.
 강진군에서도 진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릴레이에는 노래 ‘땡벌’로 유명한 가수 강진이 첫 주자로 동참했다.
 진도군 출신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최근 진도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광주 북구에서 태어난 세계적 그룹 BTS의 제이홉도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적극적인 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농협전남본부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고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주된 답례품인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자체, 농가와 협력을 통해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에 힘쓰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사진=日 오이타현 김은지 기자

지난달 22일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에서 전남일보 제19기 지방자치 아카데미가 진행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20개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담당자들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日 오이타현=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