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영암군, '5·18 대국민 선언식' 축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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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영암군, '5·18 대국민 선언식' 축사 취소
“공식 요청에 선의로 송부…행사 정확히 파악 못해 송구”
  • 입력 : 2023. 02.20(월) 17:57
  • 해남=전연수·영암=이병영 기자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오월단체·특전사
명현관 해남군수와 우승희 영암군수가 5·18민주화운동 ‘용서와 화해’ 대국민 선언식에 보낸 축사를 취소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서 지난달 31일 공문을 통해 명현관 군수의 참석과 축사를 공식 요청했다.

해남군은 “5·18민주화운동의 ‘용서와 화해’라는 행사의 당초 취지와 유관단체의 공식 요청임을 감안해 선의의 의지로 축사를 송부, 선언식 안내 책자에 명현관 군수의 축사가 게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19일 열린 행사내용과 선언서 등을 검토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지역정서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축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와 관련된 공문도 20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우승희 영암군수도 “축사를 접하고 상처를 받았을 많은 분들께 심심한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면 축사는 지난달 31일 5·18부상자회의 공문을 받고 공법3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유족회)의 합의로 추진되는 행사로 여기고, 행사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통상적인 축사를 발송하게 된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처리되면서 추후 논란 과정을 체크하지 못해 후속 조치를 놓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해남=전연수·영암=이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