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원, 영암조합장 비방 메시지 살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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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원, 영암조합장 비방 메시지 살포 파장
조합장선거 앞두고 과열 조짐
영암농협 "명예실추·네거티브"
군민들 "선거중립·선관위 조사"
  • 입력 : 2023. 02.22(수) 14:58
  • 영암=이병영 기자
영암군 A의원이 전달한 영암농협조합장 비방 인터넷 기사.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영암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과열·혼전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의원이 사실확인조차 안된 내용의 뉴스를 조합원들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발송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에 나선 사례가 적발돼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영암농협 등에 따르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지역 A 군의원이 현 조합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합원들에게 뿌렸다. ‘조합장과 가족회사에 수십억 불법대출’이란 내용을 모 인터넷 언론에 제보 했으며 이를 게재한 기사를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시지를 받은 상대 후보와 부인 등이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인테넷 기사를 문자 메시지로 대량 발송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암농협은 발신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A 군의원과 관련된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선거운동 시작도 전에 잡음이 나오는데 대해 군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암군 주민은 “선거중립과 지역화합에 앞장서야 할 군의원이 지역구 농협장 선거에 개입해 불필요한 오해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더 이상 잡음이 일지 않도록 자중해야 하며 선관위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농협 관계자는 “인터넷 기사 내용을 검토한 결과 전혀 사실과는 다른 내용으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근거없는 내용을 발췌해 사실인양 농협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불손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말했다.

본지가 취재에 나서자 A 군의원은 “상대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적도 없다”며 “인터넷 보도내용을 지역구 주민에게 배포한 것은 주민의 정보공유 차원이며 상대방 후보의 비난과 선거 개입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농협은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전 조합상무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영암=이병영 기자
영암=이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