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고졸 루키’ 정지훈 “영플레이어상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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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고졸 루키’ 정지훈 “영플레이어상 바라보겠다”
이정효 감독이 꼽은 기대주
빠른 스피드·골대 앞 침착 장점
모든 선수 장점 습득 위해 연구
기성용·이청용과 상대하고 싶어
  • 입력 : 2023. 02.22(수) 18:22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광주FC ‘고졸 루키’ 정지훈이 지난 7일 팀의 3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고 영플레이어상도 바라보겠습니다.”

올시즌 광주FC의 유일한 고졸 신인 공격수 정지훈(19)의 당찬 포부다.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출신의 정지훈은 지난해 12월 말 광주FC 유니폼을 입었다.

정지훈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태국과 제주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175㎝·65㎏의 날렵한 체격을 지닌 정지훈은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침착한 마무리로 고교 무대를 휩쓸었다.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2020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와 전국고등축구리그 충남대전 지역 우승에 기여했다.

2022년 전국 고등축구리그(전반기)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제55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한 경기에 5골을 폭발시키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다.

이정효 감독은 정지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고 있다. 지난 시즌엔 신인 정호연을 발굴, 성장시켰다면 올해는 정지훈을 키울 작정이다.

지난 7일 광주의 3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체육공원에서 만난 이 감독은 “올해 만들어보고 싶은 선수가 한 명 있다. 신인 정지훈이다. 벌써 싹수가 보이기 시작했고 기대된다. (정)호연이만큼 잘 뛰고 스피드가 있고 민첩하고 똑똑하다. 엄지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감독님이 너무 잘 챙겨줘서 살짝 부담스럽지만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올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프로 첫 시즌이어서 우선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고 영플레이어상도 노려보겠다”며 “감독님께서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감독님과 분석관님께 물어보는데 정말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에서 볼 운동을 하루 하고 ‘광주에 오길 잘했다’고 느꼈다. 성적이 우선이 아니라 선수 개인의 발전이 우선이다. 감독님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도와주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프로 첫 전지훈련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고교 때와 훈련 프로그램이 다르지 않지만 선수 퀄리티가 뛰어나 조금만 미스하면 바로 압박이 들어오고 바로 볼을 뺏긴다는 게 다른 점이다”며 “처음엔 적응 못해서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위를 살피게 되고 볼 터치도 신중하게 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정지훈은 자신의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와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을 내세웠다.

그는 “힘 싸움에서 밀리는 부족함이 있지만 빠른 스피드와 수비를 속일 수 있는 드리블 타이밍, 공격적인 움직임,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과의 스피드 대결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정지훈의 롤모델은 없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습득하기 위해 롤 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네이마르의 기술,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 등을 배우려고 한다. 영상도 자주 보고 연구한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로는 기성용(FC서울)과 이청용(울산 현대)을 꼽았다. 정지훈은 “기성용과 이청용 선배들과 직접 상대하면서 선배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