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된 90년대 명화 속으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고전이 된 90년대 명화 속으로
1990년대 한국영화
김형석 외 | 앨피 | 2만1000원
  • 입력 : 2023. 02.23(목) 13:28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1990년대 한국영화.
90년대를 살아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그 시절을 떠올릴 명화 하나쯤은 맘에 품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서편제’는 남도소리에 담긴 한을 담아내면서 한국 영화만의 세계관을 구축했고 개봉 당시 유일무이 공전의 흥행을 기록한 ‘쉬리’는 한국 영화의 새역사를 썼다. 어느새 아날로그 감성의 정수가 된 ‘접속’은 당시만 하더라도 최신기술인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신인류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면서 X세대의 표본이 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멜로의 수작으로 꼽히며 또 한 번 한국 영화만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려냈다. 가히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연 1990년대다.

1993년4월10일 단성사에서 ‘서편제(임권택)’가 개봉했다. 서편제는 12월3일 종영되기까지 총 238일 동안 서울 지역 기준 103만5741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 기록은 역대 한국 영화 흥행사상 최다 관객 수였다. 책 발췌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기로 평가받는 1990년대. 이 시기 한국 영화의 산업적 환경과 작품, 영화인 등을 개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책 ‘1990년대 한국영화’는 90년대의 역동적인 사회문화적 변화상을 분석한 총론부터 장르 스펙트럼, 영화미학, 스타파워, 독립영화, 시네마테크 문화, 스크린쿼터제 등 1990년 10년간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지형도를 그려 보인다. 이 밖에도 90년 한국 영화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화보와 영화제작자 14인의 인터뷰를 2부에 실어 당시 ‘영화판’ 밖과 안의 시각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1990년 6월 단성사에서 개봉한 ‘장군의 아들’부터 1993년 ‘서편제’, 그리고 메가히트를 기록한 1999년 ‘쉬리’에 이르기까지. 1990년대 한국 영화 ‘10년’의 시간은 미국 영화산업의 압박과 충무로 내부의 모순이라는 이중의 도전 아래, 이전의 한국영화사 30년에 맞먹는 변화 속도로 좌충우돌 21세기 한국 영화 시대를 향해 질주한다.
1999년 2월13일 서울 28개, 전국 70개 관에서 ‘쉬리(강제규)’가 개봉했다. ‘쉬리’는 한국영화사상 가장 단기간(3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3월6일 그때까지 한국 영화 최고흥행작이었던 ‘서편제’의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은 ‘쉬리 신드롬’에 휩싸였다. 책 발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