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복귀’ 광주FC “첫 단추 잘 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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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1부리그 복귀’ 광주FC “첫 단추 잘 꿰겠다”
2023 K리그1 25일 개막
수원 삼성과 원정 첫 경기
“광주만의 축구 펼칠 것”
  • 입력 : 2023. 02.23(목) 17:03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광주FC 선수들이 지난 7일 3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체육공원 축구장에서 2023시즌 K리그1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2023 K리그1이 25일 개막해 8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는 광주FC는 2023시즌 새로운 도전을 향한 첫 발을 수원에서 내딛는다. 광주 선수단은 수원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광주FC는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40경기에서 25승 11무 4패, 승점 86으로 K리그2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강등 한 시즌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또 지난 시즌 환상적인 경기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2 역대 최다승(25승)·최다승점(86점),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4경기), K리그2 홈 최다연승(10연승) 등 숱한 신기록은 물론, 감독상·MVP·영플레이어상·베스트11(6명) 등 9관왕으로 개인 수상까지 휩쓸었다.

광주는 올시즌 더 빠르고 강한 K리그1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광주 선수단은 공격 축구로 잔류 이상의 성적을 거둬 강등 1순위라는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의 영광을 잊고 광주만의 축구를 펼치는 게 내 목표다. 강한 상대가 있다고 해서 수비만 할 생각은 없다. 차라리 맞불을 놓고 싸워야 져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광주가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는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 그 이상의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이를 위해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023시즌을 준비했다.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태국과 제주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고강도 체력훈련은 물론, 포지셔닝, K리그1 대비 새 전술 훈련에 힘을 쏟았다. 또 상대 팀에 따른 쓰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라인도 견고하게 구축했다.

전력 보강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알바니아 출신 윙어 아사니, 브라질 출신 공격수 토마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티모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기존 브라질 특급 공격수 산드로와 호주 출신 수비수 아론 등과 함께 강력한 외인 5인방을 구축했다.

또 ‘테크니션’ 측면 공격수 신창무와 ‘하드워커’ 미드필더 이강현, 신인 공격수 정지훈 등 알짜배기 자원이 합류하는 등 공수 전반으로 스쿼드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끈끈한 조직력으로 K리그2 우승을 일군 안영규, 엄지성, 김경민, 정호연, 박한빈 등 주축 선수들이 잔류, 최상의 전력을 유지했다.

광주의 시즌 첫 경기 상대는 수원 삼성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내몰려 간신히 1부리그에 잔류한 수원 삼성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통의 강호다. 수원 삼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보경, 뮬리치, 아코스티 등을 영입해 공격에 창의성과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광주와의 통산 전적에서 3승 6무 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광주 선수단은 상위스플릿 진입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장 안영규는 “다시 돌아온 1부리그 무대, 그리고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우리가 약세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선수단 모두 지난 시즌 간절히 원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겪은 만큼 동기부여가 남다르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첫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효 감독도 지난 20일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어웨이 첫 경기인 수원 삼성전에서 수원 팬들에게 우리의 축구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가 수원을 잡고 K리그1 복귀전을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