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적성 맞춰 진로 설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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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학생 적성 맞춰 진로 설계해드립니다”
광주교육청 ‘진학지원센터’ 개소
주 4회 진로·주말 대입 맞춤상담
전문성 만족도 높아… 대상 확대
학교 상담 보완·정보 전달 기능도
  • 입력 : 2023. 04.04(화) 17:49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4일 오후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를 찾은 중학생 유모양이 모친과 함께 상담교사로부터 진로상담을 받고 있다. 양가람 기자
광주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로와 관련해 체계적·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가 교육연구정보원 3층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정선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진로진학지원센터는 크게 △진로상담 △대입상담 △24시간 온라인상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로진학과 담당자들과 현직 진학교사들이 운영·관리한다.

먼저 진로상담은 매주 월·화·수·목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요일당 3개팀씩 진행되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대상이다.

진로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매달 첫 주 월요일 10시부터 광주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 내 ‘내꿈찾기 진로상담’ 카테고리에서 사전 신청하면 되는데, 4월 상담 신청은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

실제로 개소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중학생 두 명이 학부모와 함께 센터를 찾아 진로상담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각의 상담실에서 15분 남짓 진행되는 인터넷 적성검사를 진행한 후, 상담위원으로부터 그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동안 홀랜드 진로적성검사나 학습전략검사 등이 수기로 진행돼 온 것과 비교해 진일보된 변화다. 단순 진로나 학습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자존감 등 심리·정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도 다수 활용해 상담의 객관성을 높였다.

또 정기적인 연수를 받은 현직 진로교사 및 광주교대 상담전문가과정생 등 33인으로 꾸려진 상담위원들이 학교급별로 매칭돼 상담의 전문성을 키웠다.

최희용 진로팀 장학사는 “진로상담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현재 광주지역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특성화고나 특수학교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해 보인다. 첫 발을 뗀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상담 인력을 더 확대해 전 학년·학교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대입상담은 고등학교 1~2학년과 학부모 대상 총 4팀씩(1팀 기준 40분) 1:1 맞춤형 대면 상담으로 진행된다. 4개의 부스에서 전문 상담교사 40명이 번갈아가며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교육청은 5월부터 특수학교 및 다문화학교 학생들로 범위를 넓혀 상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빛고을 진학 꿈트리’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진학 상담도 제공한다. 현재 1700여명이 가입된 ‘꿈트리’에서 학생들은 △교과목 상담 △자기주도 학습 △학업 설계 등 다방면에 걸쳐 상담교사로부터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센터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는 매월 마지막주 화상 플랫폼을 통해 상담받으면 된다.

또 시교육청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 정보가 적은 지역 학부모들 대상으로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후 7시에 ‘학부모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오는 19일에는 이성준 진학팀 대입지원관이 첫 강사로 나서 대입에 관한 개략적인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훈탁 시교육청 진학팀 장학관은 “입시 컨설팅 기회가 수도권에 비해 적다보니 지역 학부모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로진학지원센터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상담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선택을 도우려 한다. 객관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탄탄히 설계해 나가는 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