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산악관광자원화 vs 옛 자연경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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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도시형 산악관광자원화 vs 옛 자연경관 찾아야"
‘관광도시 광주와 무등산’토론회
무등산케이블카 설치 찬반 팽팽
"케이블카, 대표 관광자원될 것"
"무등산 파괴 아닌 주변공간 이용"
  • 입력 : 2023. 04.05(수) 17:42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광주시의회는 5일 예산결산위원회의실에서 ‘새로운 관광도시 광주와 무등산’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시의회 제공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등 무등산국립공원 관광자원 활성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관련 토론회에서 명확히 갈렸다.

광주시의회는 5일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의실에서 ‘새로운 관광도시 광주와 무등산’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부 조건부 허가 결정’ 이후 광주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케이블카 설치 요구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가운데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선 무등산을 개발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보존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발제자인 정은성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평균 고도 1300m에 있는 미국 솔트 레이크, 산악 지형으로 둘러싸여 케이블카, 루지 등을 운영하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을 예로 들며 ‘도시형 산악관광자원’으로서의 무등산을 강조했다.

다른 발제자인 이채연 지역문화관광연구소 대표는 무등산 현황과 생태 관광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무등산 정상부 경관과 자연환경 등을 복원해 무등산 옛 모습을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발제에 이어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 정석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공동대표,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김성배 광주시 관광도시과장 등이 토론했다.

배 대표는 1억2000만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 우림인 호주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의 ‘케언즈 케이블카’, 세계 7대 자연유산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의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 등을 언급하며 무등산 케이블카가 광주에 대표 관광지가 될 것을 확신했다.

이 사무처장은 ‘무등산 파괴’가 아닌 주변 공간 이용을 제안했다. 그는 광주호 호수생태공원, 옛 전남도청 일대 문화전당 교류권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용임 시의원은 “무등산 케이블카, 생태관광 등 광주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많은 방안이 제시됐다”며 “시민이 지역의 발전과 성장,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발전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