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도감청' 논란에 "상황파악 후 필요시 조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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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 도감청' 논란에 "상황파악 후 필요시 조치 요청"
  • 입력 : 2023. 04.10(월) 16:5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대통령실 전경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CIA 감청 의혹 관련한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 나온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 유출된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라며 “그리고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은 한미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안이 한미 간에도 있지만 이스라엘, 프랑스 등 여러나라가 연관됐다. 다른 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무방비라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 청사 보안 문제는 이전할 때 완벽하게 준비했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아무 문제 없다”며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는 반쯤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에 대한 보안이라든지 이런 게 여기(용산)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