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경 |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CIA 감청 의혹 관련한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 나온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 유출된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라며 “그리고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은 한미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안이 한미 간에도 있지만 이스라엘, 프랑스 등 여러나라가 연관됐다. 다른 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무방비라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 청사 보안 문제는 이전할 때 완벽하게 준비했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아무 문제 없다”며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는 반쯤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에 대한 보안이라든지 이런 게 여기(용산)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