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전남드래곤즈, FA컵 동반 16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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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전남드래곤즈, FA컵 동반 16강 노린다
12일 오후 7시 나란히 3라운드 출전
광주, 안방서 부산과 ‘박진섭 더비’
최근 홈경기 2연승, 분위기 고조
전남, 아산 원정서 ‘자존심 대결’
  • 입력 : 2023. 04.11(화) 16:1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1일 수원FC와 홈경기에 출전한 정지훈.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동반 FA컵 16강 진출을 노린다.

광주FC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박진섭 더비’다. 부산을 이끄는 박진섭 감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 감독을 역임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K리그2로 강등된 광주의 지휘봉을 잡아 2019시즌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0시즌 창단 후 첫 파이널A 진출과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6위)을 기록한 뒤 FC서울의 감독직 제의를 받고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 박 감독은 FC서울 감독을 맡은 뒤 성적 부진으로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광주 역시 2021시즌 리그 최하위로 다시 2부리그 강등을 당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큰 아픔을 겪었던만큼 당시 광주 선수들은 강한 승부욕을 드러낼 전망이다. 로테이션 가동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당시 강등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민기, 이으뜸, 두현석, 엄지성, 이희균, 허율, 이순민 등이 관중석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승부욕만큼 최근 분위기 역시 최고조다. 광주는 지난 8일 포항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패기와 투혼에도 불구 0-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수원FC전과 지난달 18일 인천전에서 7득점의 골 폭풍을 일으키면서 실점은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는 이번 FA컵 경기를 통해 홈 3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경기 이후 16일 대구FC부터 23일 강원FC, 26일 제주유나이티드, 30일 울산현대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만큼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

이정효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각오다. 체력 안배와 최상의 컨디션 유지 역시 중요하지만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가져와주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일 수원FC전 승리 후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팀 내부 경쟁이 굉장히 심해서 항상 누가 경기에 나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이번 경기에는 골키퍼 이준을 비롯해 이건희, 김재봉, 아론, 김승우, 오후성, 김한길, 이강현, 정지훈 등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경기 출전 기록이 없는 신창무와 김동국 등이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

상대 부산은 현재 리그에서 3승 2무, 무패 행진으로 3위에 올라있다. 라마스, 박정인, 정원진 등 위협적인 공격 자원과 구상민, 최지묵, 최준 등 안정적인 수비 자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 베테랑 이승기를 비롯해 한희훈, 이한도 등 광주를 잘 아는 선수들도 포진해있다.

하지만 광주는 부산에게 강했다. 통산 전적 9승 10무 4패로 크게 우위를 잡고 있고, 지난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전남드래곤즈는 12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를 상대로 16강에 도전한다.

두 팀은 모두 K리그2 소속으로,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은 지난달 29일 FA컵 2라운드 FC목포전을 시작으로 4월 2경기에서 1승 1무,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호남 연고의 두 구단이 손을 맞잡고 FA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