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득점’ 광주FC ‘3일 3득점’ KIA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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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하루 4득점’ 광주FC ‘3일 3득점’ KIA 희비 교차
광주FC, 대구와 혈투 끝 4-3 승
세 골 먼저 넣고 동점 뒤 극적 골
KIA, 키움과 주말 3연전 스윕 패
2득점·1득점·무득점… 꼴찌 추락
  • 입력 : 2023. 04.17(월) 16:2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허율의 팀 세 번째 득점이 터지자 서포터즈에 달려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노란빛 유채꽃이 만발한 4월의 세 번째 주말, 한 경기에서 무려 4득점 골 폭풍을 일으킨 광주FC와 주말 3연전 내내 3득점에 그친 KIA타이거즈 팬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광주 팬들은 이번달 FA컵 포함 3승을 쓸어담은 경기력에 환호를 내지르고 있는 반면 KIA 팬들은 개막 이후 한 차례의 위닝 시리즈도 거두지 못한데 이어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꼴찌까지 추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3골을 잇달아 터뜨린 뒤 연속 3골을 내주며 동점이 됐지만 경기 막판 극적인 골을 추가하며 저력을 선보였고, 시즌 4승 3패(승점 12)로 5위에 올랐다.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김한길과 산드로, 허율, 하승운은 모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1일 수원FC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골 가뭄에 시달렸던 산드로와 U-22 의무 출전 카드로 중용됐지만 공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던 허율에게는 이번 경기 마수걸이골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광주는 올시즌 주전과 비주전이 나뉘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71득점(4위), 1.29도움(2위), 12.57슈팅(2위), 5.00유효슈팅(5위)으로 리그 상위권 공격 지표를 나타내고 있고, 드리블은 4.29회로 가장 자신감 있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 선수단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것. 특히 4득점으로 리그 2위, 평균평점 7.4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팀의 에이스인 자시르 아사니를 향해 강한 자극을 가했다. 이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전반 31분 교체 투입한 아사니를 후반 27분 다시 불러들인 뒤 강하게 질책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찾아와주신 우리 팬들께 사력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면서도 “아사니가 경기 외적인 부분이 아닌 플레이에만 신경써야한다.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선수의 본분을 잃어버린 것 같아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KIA타이거즈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3차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KIA는 14일 2-9, 15일 1-6으로 완패했고 16일에는 연장 접전 끝 구원 등판한 김대유의 끝내기 홈런 실점으로 0-2로 패하며 시즌 3승 8패(승률 0.273)로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3연전에서 17점을 내주며 고작 3점을 뽑아낸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 경기력이 2주 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 KIA는 팀타율 0.238, 장타율 0.298, 출루율 0.31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득점권타율은 0.178로 더 심각하고 팀내 3할 타자도 류지혁(0.344) 뿐이다.

수비 지표도 암울하다. 양현종(평균자책점 1.93)과 앤더슨(2.14), 이의리(2.77) 등 선발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김대유(8.10)와 정해영(6.35), 임기영(6.00), 최지민(5.40) 등 불펜 투수진이 연일 마운드에 불을 지르고 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KIA는 끝내 최하위인 10위까지 추락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SSG랜더스에 1승 1패를 거두며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부상 이탈을 원인으로 꼽기에도 민망한 경기력이다.

분위기가 철저히 상극인 가운데 광주는 오는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올시즌 무승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FC를 불러들인다. KIA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원정을 떠나 롯데자이언츠를 상대한다. 두 팀이 이번 주 어떤 결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