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강원FC와 0-0 무승부…4경기 연속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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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강원FC와 0-0 무승부…4경기 연속 무패
상대 수비 위주 전술에 고전
이광연 선방 막혀 득점 실패
  • 입력 : 2023. 04.23(일) 17:0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정지훈이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김대우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강원FC의 수비 위주 ‘늪 축구’에 고전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FC는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FA컵 포함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고 승점 13점(4승1무3패)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허율 투톱이 기용됐고 정지훈과 이순민-이강현-아사니를 중원에 배치했다. 이민기-티모-아론-김한길이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티모와 아론 두 외인의 센터백 조합이 처음 가동됐다. 장신 센터백 아론을 이용해 수비 축구를 펼치는 상대를 세트피스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공략하고자하는 이정효 감독의 구상이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9분 이민기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이광연 골키퍼가 손바닥으로 쳐냈고, 3분 후에는 센터백 아론이 페널티 박스까지 움직여 센스 있는 슈팅을 한차례 선보였으나 이광연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후 30분 넘게 최용수 감독의 수비 늪에 빠진 광주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전 산드로와 하승운, 정호연을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강원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17분 아사니의 강한 왼발 슈팅은 강원 수비수 정승용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후반 24분 이순민의 헤더 슛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33분에는 아론이 아사니의 프리킥을 헤더 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다. 후반 36분 아론의 백헤더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또 막혔다. 결국 광주는 이날 강원과 득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KIA타이거즈 경기가 있는 날인데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는데 부끄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하는데 한계를 보여서 더 화가 나고 저부터 반성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충분한 훈련을 통해서 경기를 계획했는데 더 자신있고 공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특히 몇몇 선수가 경합 상황에서 몸을 사리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아쉽다”며 “우리 팀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내려서서 경기를 하면 그것을 뚫어야하는데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 능력이 없는 것이다. 많이 반성해야될 것 같고 지친다”고 울분을 삼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