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송영길 "회피 않고 책임있게 문제 해결…檢, 오늘이라도 부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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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송영길 "회피 않고 책임있게 문제 해결…檢, 오늘이라도 부르라"
“국민, 당원 여러분 심려 끼쳐 송구”
“회피 않아…오해하는 분 있어 귀국”
  • 입력 : 2023. 04.24(월) 16:5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 주변을 돌기 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단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귀국한 이유도 도피해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출국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학교와 공식 계약을 통해 갔는데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귀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귀국 당일에도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당초 송 전 대표는 7월4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내의 거센 압박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결국 조기 귀국으로 선회하고, 앞서 프랑스에서 탈당 및 상임고문 사퇴 선언을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파리 기자회견에서 후보 일정의 빠듯함을 말하면서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에게서 관련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단 취지로 주장했으며 ‘정치 탄압’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 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송 전 대표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각 '송영길은 청렴하다', '송영길 구속' 등을 외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