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 생리통 위험 최대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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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무리한 다이어트, 생리통 위험 최대 1.6배↑
여성 3분의 2 경증 생리통 ·23.3% 중증
1년 내 체중 3㎏ 이상 변화·외식도 영향
  • 입력 : 2023. 04.25(화) 13:44
  • 노병하 기자·뉴시스
끼니를 거르거나 미승인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등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한 여성은 심각한 월경 곤란증(생리통)을 겪을 위험이 무려 1.4~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4월 온라인 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6년 국립보건연구원이 시행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조사 및 이슈 발굴’ 조사에 참여한 14~44세 청소년 및 성인 가임기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3887명(66.7%)은 경증 생리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생리통을 겪는 여성은 1358명(23.3%), 생리통을 겪지 않는 여성은 584명(10%) 순으로 조사됐다.

또 미승인 다이어트 보조제나 한 가지 음식을 집중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을 한다고 답한 여성은 22%였다. 이들 중에서는 경증 월경곤란증 위험이 1.2배, 중증 월경곤란증을 겪을 위험이 1.5배 높았다.

이 중 단식 또는 끼니 거르기를 한 여성은 1.4배,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여성은 중증 생리통을 겪는 위험이 1.6배 높았다.

또한 지난 1년 간 체중변화가 3㎏ 이상으로 큰 경우, 주 5회 이상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생리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단면연구인 만큼 추후 인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며 “향후 월경 곤란증을 포함해 가임기 여성에서의 생식건강 관련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운동, 식단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노병하 기자·뉴시스